상반기 매출 1억 1660만 달러 기록… 기업용 오픈 플랫폼 매출 703% 폭발적 성장
연간 전망치(3.63억 달러) 대비 32% 달성에 그쳐… 조정 순손실은 1.93억 달러로 111% 확대
딥시크·오픈AI 낀 샌드위치 위기… 3조 파라미터 'M3 프로' 및 국산 AI 칩 탑재로 승부수
연간 전망치(3.63억 달러) 대비 32% 달성에 그쳐… 조정 순손실은 1.93억 달러로 111% 확대
딥시크·오픈AI 낀 샌드위치 위기… 3조 파라미터 'M3 프로' 및 국산 AI 칩 탑재로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동영상 생성 AI ‘하이뤄(Hailuo AI)’와 독자 대형언어모델(LLM)로 주목받아온 중국의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미니맥스(MiniMax)가 올해 상반기 기업용(B2B) 사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3% 급증한 1억 1,660만 달러(약 1,610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딥시크(DeepSeek), 문샷AI 등 중국 내 초저가 오픈웨이트 모델과의 출혈 경쟁과 오픈AI·앤트로픽 등 미국 빅테크 사이에서 낀 ‘샌드위치’ 구조로 인해, 연간 실적 달성률은 월가와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8월 27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미니맥스는 수요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6년 상반기(1~6월) 총매출이 전년 동기(약 3,040만 달러) 대비 약 4배 가까이 늘어난 1억 1,66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5년 연간 총매출(7,900만 달러)을 반기 만에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실적은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치(3억 6,377만 달러)의 약 32% 수준에 머물렀다.
B2B 오픈 플랫폼 매출 703% 폭증… ARR 8억 달러 돌파
미니맥스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기업 고객 대상의 B2B 비즈니스였다.
오픈 플랫폼 API 및 기업용 AI 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920만 달러에서 7,390만 달러로 무려 703% 급증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B2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30.3%에서 63.4%로 수직 상승했다.
총이익(Gross Profit) 역시 370만 달러에서 2,080만 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총이익률은 12.1%에서 17.9%로 개선됐다.
옌쥔제(Yan Junjie) 미니맥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모델 성능 향상에 힘입어 8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돌파했다"며 "8월 ARR의 80%를 기업 고객이 기여했고, 7월 기준 전체 토큰 소비량은 지난 1월 대비 20배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개발(R&D) 및 대규모 연산 인프라 비용 지출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조정 순손실은 전년 동기(1억 3,900만 달러) 대비 111.2% 늘어난 1억 9,300만 달러(약 2,660억 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고점 대비 주가 77% 폭락… "딥시크 가성비와 美 프론티어 모델 사이 압박"
미니맥스 주가는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330홍콩달러) 대비 약 77% 폭락한 303홍콩달러(약 5만 3,4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옌 CEO는 주가 급락 후 사기진작을 위해 '인공일반지능(AGI)을 달성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니맥스가 6월 출시한 플래그십 LLM인 'M3'는 상단에서는 더 강력한 미국계 프론티어 모델에 밀리고, 하단에서는 딥시크의 파괴적인 저비용 경제성에 치여 명확한 가성비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차기 모델의 경쟁력 입증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3조 파라미터 'M3 프로' 출격 예고… 4분기부터 '중국산 AI 칩' 비중 확대
미니맥스는 독자 차세대 모델 라인업과 인프라 자립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옌 CEO는 성능과 안정성, 비용 효율을 최적화한 범용 모델 'M3.1', 파라미터를 3조 개까지 확장하면서도 추론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초거대 모델 'M3 Pro', 차세대 비디오 생성 모델 'H3.1'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고대역폭 네트워크와 전용 회선, 스토리지로 구성된 '독자 제어형 자체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이미 중국산 국산 AI 가속기 칩을 도입하기 시작해 올 4분기부터는 자국산 프로세서가 컴퓨팅 파워의 핵심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니맥스의 상반기 실적과 차세대 AI 로드맵 발표는, 향후 ‘중국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이 단순 API 가격 출혈 경쟁에서 고부가가치 B2B 엔터프라이즈 수익화로 전환되는 속도’와 더불어 ‘중국 토종 AI 모델 개발사들의 자국산 반도체 하드웨어 최적화 생존력’을 가늠할 핵심 테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