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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 붕괴 참사 이어 '자연 댐 호수' 터질라…네팔·중국 초비상

토사 막혀 형성된 양국 접경 호수 범람 직전…362명 사망·1,000여 명 실종 속 추가 경보
향후 사흘간 300만 ㎥ 물 유입…9월 1일 수위 정점 관측
추가 폭우 예보로 '2차 참사' 일촉즉발…구조대·주민 고지대 긴급 대피
네팔 누와콧 지역 트리슐리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건물과 재산이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이 드론으로 촬영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네팔 누와콧 지역 트리슐리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건물과 재산이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이 드론으로 촬영되었다. 사진=로이터
히말라야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참사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네팔과 중국 양국 접경지에 형성된 대형 자연 호수가 붕괴 위험에 직면하면서 추가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팔 재난 당국과 중국 정부는 접경 지역에 토사와 암석이 강을 막아 형성된 폐색호(barrier lake)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제방 붕괴로 인한 추가 대규모 홍수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거대한 암석, 얼음, 토사가 강으로 쏟아져 내리며 최소 362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실종됐다. 현재 잔해로 뒤덮인 계곡과 산비탈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추가 붕괴 위험으로 현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네팔 재난 당국은 잔해물이 강을 가로막아 수위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하류 강 유역 주민과 이동 중인 승객, 구조 작업에 투입된 인력 모두 강변 및 위험 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긴급 공지했다.
네팔 누와콧 지역 트리슐리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건물들이 진흙에 뒤덮인 모습이 드론으로 촬영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네팔 누와콧 지역 트리슐리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건물들이 진흙에 뒤덮인 모습이 드론으로 촬영되었다. 사진=로이터

중국 측도 자국 국경 지역의 폐색호에 향후 사흘간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1,200개 규모에 달하는 300만 ㎥의 물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며 붕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유입 수위는 오는 9월 1일 전후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 방송 CGTN이 공개한 항공 수색 영상에는 출구가 막힌 분지에 누런 흙탕물이 가득 차오르고 나무와 덤불이 완전히 잠긴 채 토사 장벽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상 당국이 다음 주 추가 폭우를 예보하면서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수자원부 수문국의 주진펑 연구원은 "유입 수량이 계속 늘고 있어 붕괴 위험 역시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참사 위험이 임박하자 현장 구조대원들은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고지대로 철수하고 있다. 13명의 대원을 이끌고 강가에서 긴급 대피한 구조대원 파완 코이라라는 "우리는 구조를 위해 현장에 있지만, 위험 구역에 머물 수는 없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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