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 연구소 로빈 브룩스 "장기 국채 매입, 금융 공학에 불과… 통화 위기 부를 것"
30년물 금리 급등 속 2조 달러 재정 적자 방치 비판… 월가 '달러 약세 베팅' 재개
일각선 "채권 시장 정상화 과정… 재무부 시장 방어 의지 피력" 반론도
30년물 금리 급등 속 2조 달러 재정 적자 방치 비판… 월가 '달러 약세 베팅' 재개
일각선 "채권 시장 정상화 과정… 재무부 시장 방어 의지 피력" 반론도
이미지 확대보기21일(현지시각) 경제 전문매체 '포춘(Fortune)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국제금융협회(II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브룩스는 전날 서브스택을 통해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확대 계획을 "불장난"에 비유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번 정책 발표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직후 나왔으나, 32조 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 안정에 대한 월가의 의구심이 커지며 금리는 다시 반등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국채 매입 조치가 심각한 국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하는 단순한 '금융 공학'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해 회계연도에만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해결하려는 구조적 의지가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 정책이 통제 불능에 빠졌을 때 정부가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면 시장이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며 "결국 부채 위기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전이되는 결과를 낳고, 이것이 엔화가 수년간 폭락해 온 핵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 평가절하 악순환에 진입하면 통화를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달러 가치 절하 거래(달러 숏 베팅)'가 다시 고개를 들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대체 자산인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춘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요나스 골터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달러 급락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면서도 "비전통적인 통화·재정 정책이 반복된다면 달러 반등 여력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LPL 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 전략가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두고 "시장 붕괴가 아니라 제로 금리 시대에서 벗어나는 정상화 국면"이라며 "재무부의 국채 매입은 근본적 해결책이라기보다는 금리의 급격한 오버슈팅을 막겠다는 정책 당국의 관리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