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국채 매입 2배 확대… 비트코인, 7만 8000달러 돌파 파장

美 재무부, 장기 국채 매입 발표 뒤 달러 약세 전환
비트코인 24% 급등… 금 가격 1999년 이래 최대 월간 상승 궤도
원화 환율 안정 기대 속 美 인플레 재점화 리스크 상존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2배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2배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2배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이 78000달러(1881만 원)를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현지시각) 미 재무부 발표 여파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 1% 떨어지며 대체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구매력 저하 우려가 촉발한 이번 자금 이동은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 증가와 원화 환율 안정 경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채 개입과 통화 가치 훼손 우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 국채 매입 한도를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책 발표 이후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으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빠르게 나타났다.
시장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대체 자산 매수 흐름을 재개했다. 올해 초 중동 군사 갈등으로 물가가 오르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으나, 이번 개입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며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트웬티포 자산운용의 에오인 월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추진이 위험 프리미엄을 키워 달러 가치를 낮췄다고 짚었다.

반면 정책 당국의 개입 의지를 긍정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리서치 헤드는 장기 국채 시장의 투매 위험을 방어하고 채권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3년 만의 최고 주간 상승과 수급 폭발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8% 가까이 오르며 주간 기준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 가격이면서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주간 상승 폭이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이 29%, 솔라나가 17%, XRP40% 올랐다.

금 현물 가격 역시 1.5% 상승한 온스당 4585달러(6396000)를 나타냈다. 금값은 8월에만 13% 이상 뛰며 1999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상자산과 금의 압도적인 성과가 달러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업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6%,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17%,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21% 올랐다. IG의 액셀 루돌프 수석 기술 분석가는 유동성 개선에 따른 추격 매수와 하락 베팅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겹쳐 상승 탄력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 파장과 긴축 리스크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달러 약세는 한국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매출 개선이 예상된다. 달러 하락 압력은 원/달러 환율을 낮춰 수입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경로로 작용한다.

한국 투자자는 거시경제 반대 시나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국채 매입 확대로 통화량이 급증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이 길어질 수 있다. 단기 국채 금리가 반등하며 강달러가 재현되면 가상자산 가격은 다시 조정받을 위험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규제 기관 수장들의 회동에 따라 미국 상원에 계류된 명확성 법안 논의가 분수령을 맞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가상자산 규제 제안과 함께 글로벌 통화 정책의 변화 속도가 향후 자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