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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0조 원 잠수함 파트너로 독일 TKMS를 낙점한 속사정

25년 표류 끝에 독일 손잡은 인도 차세대 잠수함 사업
21일 잠항과 중무장 갖춘 3000t급 연료전지 잠수함 도입
노후 잠수함 퇴역 공백과 한국 특수선 방산에 남긴 과제
인도 국방부가 73억 1000만 달러(약 10조 1536억 원) 규모의 3000톤급 디젤 잠수함 6척 도입 사업을 안보내각위원회 최종 승인 단계에 올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국방부가 73억 1000만 달러(약 10조 1536억 원) 규모의 3000톤급 디젤 잠수함 6척 도입 사업을 안보내각위원회 최종 승인 단계에 올렸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도 국방부가 731000만 달러(101536억 원) 규모의 3000톤급 디젤 잠수함 6척 도입 사업을 안보내각위원회 최종 승인 단계에 올렸다. 네이벌뉴스는 지난 19(현지시각) 인도 국방부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와 뭄바이 마자곤 조선소 연합을 단독 사업자로 올려 9월 본계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9년 수립한 24척 건조 계획이 장기간 지연된 결과로, 3000톤급 실전 운용 실적을 갖추고도 현지 생산 인프라 호환성 한계로 기회를 놓친 한국 조선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5년 표류 끝에 독일 손잡은 인도


인도 국방부는 지난 19997월 재래식 잠수함 24척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30개년 잠수함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해외 기술 협력으로 12척을 먼저 확보한 뒤 자국 설계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1차 사업인 칼바리급 6척이 완료되기까지 20년 넘게 걸렸고, 2차 사업인 프로젝트 75(I)20268월에야 본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업이 장기화되자 인도 해군은 입찰 조건을 대폭 강화했다.

인도 해군은 20217월 제안요청서에서 실전 운용 실적이 입증된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국 한화오션은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의 실전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 검증을 충족했으나, 과거 독일제 잠수함을 건조했던 마자곤 조선소의 생산 인프라 호환성과 독일의 기술이전 조건을 앞세운 독일 연합이 최종 낙점됐다.

21일 잠항 3000t급 잠수함의 무장


이번에 건조되는 잠수함은 기존 배수량 1775톤급인 칼바리급보다 69% 커진 3000톤급 대형 선체로 설계된다. 독일 지멘스의 고분자 전해질 막(PEM) 수소 연료전지 AIP 시스템을 탑재해 수중에서 최대 21일 동안 연속 잠항 작전을 수행한다.

통상 재래식 잠수함은 48시간에서 72시간마다 수면으로 올라와 스노클 훈련을 거치며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신형 잠수함은 잠항 기간을 크게 늘려 적 감시망에 노출될 위험을 줄였다.

무장 능력도 대폭 강화된다. 533밀리미터 어뢰 발사관과 함께 중어뢰 18,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12발 이상을 탑재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1번함은 서명 뒤 7년 안에 인도되며, 부품 국산화율은 초도함 45%에서 최종함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함대 노후화 공백과 한국 방산의 과제


인도 해군은 심각한 잠수함 전력 공백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재래식 잠수함 16척 가운데 10척은 198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취역해 2030년대 중반이면 선령 40년을 넘어선다.

신형함 6척이 2034년부터 전력화되더라도 노후함 10척이 순차 퇴역하면 전체 보유량은 12척으로 줄어든다. 인도 해군은 전력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3척의 추가 도입 옵션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술이전 체계를 활용해 차세대 독자 잠수함인 프로젝트 76으로 넘어가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기술 검증을 통과하더라도 발주국의 현지 생산 기반과 협력 구조에 따라 수주 성패가 갈리는 만큼, 한국 특수선 방산의 현지화 대응 전략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인도 해군은 마자곤 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유지하면서 2030년대 중반으로 다가온 함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본계약 체결과 기술이전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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