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태양광 패널 생산량 201GW 기록… 협회 설립 후 12년 만에 첫 전격 감소
내수 설치량 66% 폭락하며 수요 부진 심화… 패널 가격 2022년 대비 반토막 이하 형성
통웨이·롱기 등 주요 패널 기업 상반기 대규모 순손실… 데이터센터·배터리 다각화 모색
내수 설치량 66% 폭락하며 수요 부진 심화… 패널 가격 2022년 대비 반토막 이하 형성
통웨이·롱기 등 주요 패널 기업 상반기 대규모 순손실… 데이터센터·배터리 다각화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이 출혈 경쟁과 과잉 생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극심한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중재와 사상 첫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수 급감과 글로벌 통상 장벽으로 인해 제품 가격 반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8월 13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중국광전산업협회(CPIA)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01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PIA가 2014년 설립된 이래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생산량이 줄어든 첫 사례다.
'내볼루션(Involution)' 소모전… 내수 설치량 66% 폭락이 발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 우려로 급증한 글로벌 수요를 겨냥해 중국 기업들은 2022년부터 대대적인 시설 증설에 나섰다. 그러나 공급 증가 속도가 실제 수요를 크게 앞지르면서, 중국 산업계 특유의 치명적 과당 경쟁인 '내볼루션(Involution·네이쥐)' 현상이 심화되었다.
시진핑 행정부와 공업정보화부(MIIT)가 지난해 여름부터 주요 기업 임원들을 소환해 가동률 축소와 가격 질서 확립을 주문했으나, 시장 구조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의 급격한 냉각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내 신규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72GW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6% 폭락했다.
지난해 발전 수익률 제도 변경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제15차 5개년 경제계획 첫해를 맞아 각 지방정부의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가격은 2022년의 반토막 수준… 롱기·통웨이 등 거대 공룡들 '적자 수렁'
블룸버그NEF(BNEF) 분석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 가격은 와트(W)당 약 11센트 선에 머물렀다. 이는 치열한 증설 경쟁이 시작되기 전인 2022년 대비 반토막 이하로 폭락한 수치다.
이 같은 출혈 경쟁으로 인해 중국을 대표하는 태양광 거대 기업들은 올 상반기 참혹한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최소 5개 이상 주요 상장 패널 제조업체가 2026년 상반기 대규모 순손실을 예고했다.
통웨이(Tongwei)는 2026년 상반기 순손실 약 54억 위안(약 1조 1,356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롱기 그린 에너지(LONGi Green Energy)는 상반기 순손실 약 38억 위안을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롱기 그린 에너지는 캐나다 파트너사와 손잡고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통합 솔루션 사업에 나섰으며, 징코솔라(JinkoSolar)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에 진출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을 선언했다.
그러나 해외 주요국인 미국과 인도가 대중국 방어 관세를 대폭 올리고 자국 태양광 공급망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수출을 통해 과잉 물량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 업계의 감산 실패와 구조적 과잉 공급 사태는, 향후 ‘글로벌 태양광 제조업계의 장기적 디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한계에 다다른 중국 태양광 한계 기업들의 연쇄 구조조정과 M&A 가속화’를 이끌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