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비농업 일자리 2만3000개 감소…시장 예상 8만개 증가 크게 밑돌아
9월 금리인상 확률 44%대로 하락…엔화 157엔대·유로 1.156달러
9월 금리인상 확률 44%대로 하락…엔화 157엔대·유로 1.156달러
이미지 확대보기고용시장 약화가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크게 후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가 0.4% 하락하며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고 8일 보도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미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8만명 안팎의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치를 10만명 이상 밑돌았다. 미국의 월간 비농업 고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5월과 6월 고용도 합계 10만3000명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약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떨어져 약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9월 금리인상 확률 55%→44%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악화되면서 금융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도 빠르게 바뀌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고용보고서 발표 전 54.7~55% 수준에서 발표 후 44%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금리 동결 가능성은 50%를 넘어섰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9월에서 10월이나 12월로 미룬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경제나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지표가 나올 때마다 금리 인상 시점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고 있다.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9월 인상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은 약해졌다.
◇ 달러 약세에 엔·유로 동반 상승
금리 전망 변화는 외환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날 0.4%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 오른 1.1560달러, 영국 파운드화는 0.3% 상승한 1.349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0.5% 상승해 달러당 157.64엔 수준으로 올라섰다.
로이터가 집계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도 0.44% 떨어진 99.50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주간으로도 0.31%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엔화는 최근 미국과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이후 다시 약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계기로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9엔에 접근했다가 157엔대로 내려왔다.
미 국채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과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모두 떨어졌다.
달러의 다음 방향은 미국 물가지표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고용 둔화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 내부의 금리 인상론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지만 추가 긴축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