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체 공급망 강화에 설 자리 좁아진 獨 제조업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차이나 리스크…한국도 수출 구조 점검해야
시장 대체 넘어 글로벌 경쟁자로…中 기술 고도화 파장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차이나 리스크…한국도 수출 구조 점검해야
시장 대체 넘어 글로벌 경쟁자로…中 기술 고도화 파장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단순한 거대 소비시장을 넘어 독일 제조업과 경쟁하는 산업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무너지는 독일의 대중 수출 전선
로이터통신은 9일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의 코린 아벨레 동아시아 담당자를 인용해 중국의 국내 경기 부진과 중국 내 가치사슬 강화가 독일의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ㅐ 따라 중국은 독일 제품의 수출시장 순위에서 9위로 밀렸다. 2021년만 해도 중국은 독일의 두 번째 수출시장이었다. 당시 독일의 대중 수출액은 1040억 유로에 이르렀다.
반면 중국산 제품의 독일 수입은 8.9% 증가한 918억 유로(약 149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독일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400억 유로에서 올해 약 550억 유로(약 89조8000억 원)로 확대됐다.
중국에 덜 팔고 중국에서 더 많이 사는 구조가 빠르게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독일 전체 수출 경쟁력이 일제히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독일의 상반기 전체 수출은 8170억 유로(약 1333조8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만 독일 제품의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일시 충격 넘어 ‘구조 변화’로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 갑자기 나타난 현상도 아니다. 올해 1분기 독일의 대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한 180억 유로(약 29조 4000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은 6.4% 증가한 435억 유로(약 71조 원)였다.
중국 기업들이 자체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유럽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기술력 향상도 독일 제조업에 부담이다. 독일이 강점을 가진 자동차와 기계 등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독일 제품이 현지 제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도 독일 제조업에 부담이다. 독일의 상반기 대미 수출은 약 6% 감소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관세 정책까지 겹치면서 독일 제조업은 중국의 기술 추격과 미국의 통상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