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자로 글로벌 5대 메모리 제조사 현금흐름 900억 달러 돌파… 전년比 92배 급증
삼성전자·SK하이닉스 800조 원 투입 및 마이크론 2,500억 달러 설비 투자 등 초격차 확충
日 키옥시아 엔비디아 파트너십으로 기술 반격… 중국 CXMT·YMTC 자본력 앞세워 무서운 추격
삼성전자·SK하이닉스 800조 원 투입 및 마이크론 2,500억 달러 설비 투자 등 초격차 확충
日 키옥시아 엔비디아 파트너십으로 기술 반격… 중국 CXMT·YMTC 자본력 앞세워 무서운 추격
이미지 확대보기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공룡들이 대규모 신규 공장 건설과 기술 초격차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일본 키옥시아와 중국 기업들까지 시장 판도를 뒤흔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8월 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이 가속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5대 메모리 공룡 현금 흐름 900억 달러 폭등… 빅테크 자금이 반도체로 유입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5개 주요 기업의 최근 분기 합산 자유현금흐름(FCF)은 연간 기준 92배나 급증하며 900억 달러(약 130조 원)를 전격 돌파했다.
같은 기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자유현금흐름이 자본 지출(CapEx) 확대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IT 거두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이 메모리 제조사들의 호주머니로 대거 유입되었음을 보여준다.
대만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분기 DRAM과 NAND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0~60%가량 급등하며 이러한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미 반도체 거두, 천문학적 설비 투자… 5년 내 생산 능력 2배 확대
벌어들인 자금은 미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대대적인 설비 투자로 재투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국 내 4개의 대형 반도체 제조 공장 건설에 총 800조 원을 투입해 5년 내 자국의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경제 안보와 차세대 AI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2035년까지 미국 내 메모리 제조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2,500억 달러로 대폭 증액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옥시아의 ‘엔비디아 맞손’ 반격과 중국 기업들의 거센 자본 공세
반면 일본의 유일한 상장 메모리 제조사인 키옥시아(Kioxia)는 자금력의 열세를 기술력으로 극복한다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키옥시아의 최근 분기 자유현금흐름은 7,490억 엔(약 6조 8,700억 원)으로 성장했으나 한·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 지원용 고속 SSD를 공동 개발해 HBM의 일부 영역을 대체하는 기술적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매섭다. 중국 DRAM 제조사인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98억 달러를 조달하며 생산 능력 2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NAND 전문기업 양쯔메모리(YMTC) 역시 글로벌 NAND 점유율을 13%까지 끌어올려 키옥시아(14%)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지출 확대와 메모리 제조사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및 첨단 IT 장비 유통 단가와 차세대 AI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