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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거물' 레이디언트 월드, 서류 위조 의혹 직격탄

비톨과 카길 등 글로벌 원자재 중개 대기업들의 레이디언트 월드 거래 전면 중단 조치
인테사 산파올로와 제프리스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억 달러 규모 자금 노출액 정밀 점검
레이디언트 월드 측의 모든 혐의 사실무근 주장 및 관련 의혹에 대한 강력한 법적 반박
세계 철광석 중개 시장에서 급성장한 레이디언트 월드가 무역 서류 관련 우려에 휩싸여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가 중단되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철광석 중개 시장에서 급성장한 레이디언트 월드가 무역 서류 관련 우려에 휩싸여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가 중단되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블룸버그는 7월 31일(현지시각) 세계 철광석 중개 시장에서 급성장한 레이디언트 월드가 무역 서류 관련 우려에 휩싸여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가 중단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원자재 중개 기업인 비톨과 카길은 레이디언트 월드와의 거래를 멈췄으며, 글렌코어도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방식으로 위험 관리에 나섰다.

거래 중단과 금융권 점검 정황


업계 관계자들은 레이디언트 월드가 은행에 제출한 송장 등 일부 문서가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중개업체는 동종 업계 동료들로부터 서류 관련 우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거래를 중단했다.
이 기업은 그동안 수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금융권으로부터 확보하며 가파른 외형 확장을 이뤄왔다.

싱가포르와 제네바에 거점을 둔 레이디언트 월드는 인도 철광석 중개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45세의 소유자인 핀케시 나하르가 이끌고 있으며, 현재 연간 매출액은 120억 달러(약 17조 3316억 원) 규모에 이른다. 거래 송장과 선적 영수증 등 무역 서류를 담보로 자금을 융통해 사업을 전개해 왔다.

유럽 및 미국 금융권의 위험 노출액 검토


자금을 공급해 온 금융기관들도 리스크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는 레이디언트 월드와 관련된 신용 공급액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이 보유한 위험 노출액은 2억 유로(약 3329억 원) 수준이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해당 노출액에 대해 신중하게 대손충당금을 상당 부분 적립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가 올해 예상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레이디언트 월드가 비톨과의 거래 송장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려 하자 상세 내용을 비톨 측에 확인했고, 실제 거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포인트 보니타 펀드도 거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펀드가 레이디언트 월드에 지원한 자금은 3억 달러(약 4332억 원) 미만이다.

제프리스는 거래 상대방인 글렌코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류상의 불일치 정황을 포착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기반이 되는 실제 거래 자체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선적 서류와 연관된 문제 제기가 이어진 바 있다. 네덜란드 라보은행은 2020년 자체 감사를 거쳐 레이디언트 월드가 허위 선적 서류와 연관된 거래에 관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레이디언트 월드 측의 반박과 입장


레이디언트 월드 측은 제기된 모든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보도된 혐의가 사실과 다르며 거래 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톨, 카길, 글렌코어와의 최근 거래 내역이라며 관련 세부 정보를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레이디언트 월드가 제시한 계약 번호가 실제 거래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비톨과 카길은 수개월 동안 레이디언트 월드와 거래를 하지 않은 상태이며, 글렌코어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규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레이디언트 월드의 대리인단은 대출 기관들로부터 금융 시설과 관련해 어떠한 우려도 제기된 바 없다고 밝혔다. 허위 거래나 조작된 기록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주요 당사자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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