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운영사 유로스타, 최고 섭씨 55도 견디는 신형 셀레스티아 열차 최대 50대 도입 결정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 활주로 온도 섭씨 52도 육박해 소방대 동원해 매시간 1만3000리터 물 살포
유럽연합, 기후 변화 위험을 에너지·교통·보건 등 모든 정책 설계 시 의무 반영하는 체계 발표 예정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 활주로 온도 섭씨 52도 육박해 소방대 동원해 매시간 1만3000리터 물 살포
유럽연합, 기후 변화 위험을 에너지·교통·보건 등 모든 정책 설계 시 의무 반영하는 체계 발표 예정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8월 1일(현지시각) 가뭄과 산불을 동반한 극심한 폭염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면서 사회 기반 시설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로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유럽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인프라 설계를 전면 수정하고 있다.
고속열차와 공항 활주로의 폭염 방어전
유로스타는 최고 섭씨 55도의 고온에서도 정상 운행하는 신형 셀레스티아 열차를 최대 50대 도입한다. 유로스타 측은 해당 열차가 2031년에 투입되어 2060년대까지 운행될 예정이어서 미래 기후에 맞춘 설계 변경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섭씨 45도 기준의 열차를 도입하려 했으나 최근의 폭염 사태로 계획을 수정했다.
교통 현장에서는 임시방편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은 활주로 온도가 섭씨 52도까지 치솟자 소방대를 투입해 매시간 1만 3000리터의 물을 뿌려 노면을 냉각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중교통 운영사 SL은 철로가 열로 뒤틀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선로를 흰색으로 도색해 열 흡수를 낮췄으며, 이 방식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남부 취약 구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통합 기후 회복력 정책과 남유럽의 위기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1980년대 이후 지구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클라이밋 엑스의 제임스 브렌던 이사는 고배출 시나리오 기준 2050년까지 유럽 중부의 극한 폭염 일수가 연간 20일에서 30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리아반도와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 등 남유럽 일부 지역은 연간 40일에서 55일 이상 극한 폭염을 겪을 전망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대형 산불로 일주일 새 33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옥스퍼드대학교 얀 로제노 교수는 화석연료 배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인프라 보강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 리스크 컨설팅 레나 쿨다우어 책임자는 폭염이 설비 오작동과 공급망 마비를 일으키는 조용한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응해 교통과 에너지, 보건 등 주요 정책에 기후 조건을 의무 반영하는 통합 회복력 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민관이 협력해 극단적 고온에 버틸 사회적 안전망과 확장 가능한 해법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