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에 실내 카메라·마이크 접근 허용
주차 중에만 영상 작동…AMD 탑재 차량 한정
주차 중에만 영상 작동…AMD 탑재 차량 한정
이미지 확대보기기존에는 줌만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미트, 디스코드 등 카메라 접근을 요청하는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29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가 배포를 시작한 ‘2026 여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웹브라우저가 차량 실내 카메라와 마이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용자가 차량 웹브라우저에서 화상회의 사이트에 접속하면 일반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와 마이크 사용을 요청하는 창이 나타난다. 이용자가 이를 허용하면 차량에 설치된 실내 카메라와 마이크가 화상회의에 연결된다.
카메라 화면은 운전석을 중심으로 잘라 확대해 보여준다. 마이크는 필요할 때 음소거할 수 있다.
◇주차 상태에서만 카메라 작동
차량 실내 카메라는 안전을 위해 차가 정차해 주차 상태에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전송이 제한된다. 운전 중 화상회의 화면을 보거나 영상 통화에 참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의 분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테슬라는 그동안 차량에 내장된 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화상회의 기능을 제공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한정하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여러 화상회의 서비스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별도의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서비스도 웹사이트가 카메라와 마이크 접근을 지원하면 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팀즈, 구글 미트, 디스코드 외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하는 다른 웹서비스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을 요청할 수 있다. 음성 중심 서비스인 엑스 스페이스도 차량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
◇AMD 기반 차량에만 제공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이번 웹브라우저 화상회의 기능은 AM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에만 제공된다.
2022년형 이전에 생산된 차량 가운데 인텔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는 차량별 하드웨어 구성과 지역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 동일한 차종이라도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에 따라 기능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록으로 공조 조절·전화도 가능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는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그록의 기능 확대도 포함됐다.
AMD 기반 차량에서는 그록을 이용해 전화를 걸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공조장치를 조절할 수 있다. 차량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기능을 검색하거나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을 물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음성 호출어인 ‘헤이 그록’을 사용해 AI 비서를 실행할 수 있다.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서비스나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하다.
새로운 트랙션 제어모드도 추가됐다. 정상적인 도로에서 사용하는 자동모드, 빙판길이나 젖은 노면을 위한 미끄러운 노면모드, 눈·진흙·모래 등에 빠졌을 때 사용하는 탈출보조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새 트랙션 제어모드는 신형 모델3에 제공된다.
◇자주 이용한 길 우선 안내
내비게이션 기능도 개선됐다.
선호 경로 기능은 이용자가 과거에 자주 선택했던 길을 우선해 경로를 안내한다. 자동 내비게이션은 집과 직장, 일정표에 등록된 목적지뿐 아니라 이용자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장소까지 파악해 목적지를 제안한다.
출근길에 들르는 학교나 퇴근 뒤 자주 찾는 체육관 등을 이동 습관에 따라 안내할 수 있다.
노래방 기능인 카라오케에는 노래 점수를 매기고 최고 기록을 저장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후석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탑승자가 재생목록에 곡을 추가할 수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 2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026.26을 배포하고 있다. 차량과 지역별로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