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공급망·EV 배터리 하류 가공과 위안화 결제 확대로 양국 경제 밀착 가속
인도네시아, 2026년 니켈 생산 할당량 30% 전격 감축 및 자원 규제 강화로 자국 중심 재편
中 칭산그룹 광산 가동 중단·타국 이전 검토 속 ‘제품 수출국’ 넘어 ‘공동 개발자’로의 변화 압박
인도네시아, 2026년 니켈 생산 할당량 30% 전격 감축 및 자원 규제 강화로 자국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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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7월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자원 채굴에서부터 배터리·전기차 제조, 통화 금융 인프라 통합으로 연결되는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왔으나, 인도네시아의 자국 중심 산업 보호 정책으로 인해 파트너십의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니켈에서 EV와 위안화 결제망까지… 고도로 통합된 양국 경제 생태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은 2009년 중국 칭산그룹(Tsingshan Group)이 인도네시아 니켈 매장지에 진출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칭산그룹은 상류 원자재 공급망을 장악하며 2025년 4,320억 위안(약 92조 6,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스테인리스 스틸·배터리 거두로 성장했다.
이 같은 상류 광물 협력은 하류 제조업 및 금융 체계 통합으로 빠르게 확장되었다.
비야디(BYD)는 서자바주에 11.2조 루피아(약 8,950억 원)를 투자해 연산 15만 대 규모의 EV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아주어 코퍼레이션(Azure Corporation)은 2억 9,000만 달러를 투입해 5GWh 규모의 리튬 배터리 제조시설을 건립 중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국은행(홍콩) 자카르타 지점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했고, 인도네시아 만디리 은행은 국경 간 국경 간 은행 간 결제 시스템(CIPS)에 직접 참여했다. 양국 간 현지 통화 결제액은 2024년 49억 달러에서 2025년 131억 9,000만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자카르타의 ‘자원 민족주의’ 칼바람… 니켈 할당량 30% 감축과 광산 중단
그러나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정부가 자국 내 부가가치 창출과 재정 수입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는 2026년 국가 니켈 생산 할당량을 2억 6,000만~2억 7,000만 톤 수준으로 제한해 전년 대비 생산량을 무려 30% 감축했다.
이에 따라 칭산그룹과 프랑스 에라멧(Eramet)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세계 최대 웨다 베이(Weda Bay) 니켈 광산은 할당량 소진으로 인해 5월 말부터 채굴 조업을 중단하고 유지보수 단계에 돌입했다.
자국 기업 우대 및 규제 강화가 이어지자 칭산그룹은 마다가스카르 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중국 리젠드 리소스(Lygend Resources)는 탄자니아 진출을 탐색하는 등 중국 자본의 대탈출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
단순 ‘제품 수출국’에서 ‘공동 개발자’로의 전환 요구… 정치적 조율 시도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더 이상 '저비용·낮은 기준'의 투자 목적지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중국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원 추출자나 제품 수출국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생태계의 공동 개발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책 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베이징과 자카르타 당국도 연쇄 회동에 나서고 있다.
이달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회의 기간 중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아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을 만나 공정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제공을 요청했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중국 주도의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CO)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며 외교적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밀월 관계 및 자원 규제 간의 팽팽한 힘겨루기는, 하반기 글로벌 배터리 원자재 유통 단가와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