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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규제 빈칸 메우자”… 中, 문샷 AI ‘키미 K3’ 파장 속 AI 거버넌스 주도권 확보 사활

Kimi K3 출시 후 미·중 오픈소스 논쟁 다시 불붙어… 미국 내 금지 조치 검토에 中 반발
中 주요 싱크탱크 “표준·규칙 제정권 잡는 국가가 다음 단계 AI 주도권 확보” 주장
시진핑 주석 ‘공정·공평한 거버넌스 체계’ 강조 속 기초 역량 개방 및 안전 평가 시스템 제안
7월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에서 본 키미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에서 본 키미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의 최신 초거대 언어모델 '키미 K3(Kimi K3)'가 실리콘밸리와 백악관에 커다란 충격을 안기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전장을 '기술 개발'에서 '글로벌 규제 및 거버넌스 표준 제정'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관영 매체들은 글로벌 AI 규제의 진공 상태를 메우기 위해 중국이 국제 표준 제정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월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미국 내에서 중국산 오픈 가중치(Open-weight) AI 모델을 둘러싼 정책적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을 포착하고, 베이징이 글로벌 AI 규제 및 거버넌스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격 표명했다.

‘Kimi K3’ 파장과 미국의 제재 경고… 증류 기법과 지적재산권 공방 심화


3년 전 설립된 문샷 AI가 이달 초 선보인 'Kimi K3'는 미국의 최고 성능 폐쇄형(Closed-source) 모델들과 대등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비용이 대폭 저렴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문샷은 핵심 내부 작동 가중치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과 재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지적재산권을 부당하게 활용하거나 더 큰 모델의 출력을 기반으로 학습시키는 일명 '증류(Distillation)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판하며 미국 기업들의 중국산 오픈 웨이트 모델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 싱크탱크인 장장 플랫폼 경제연구소는 "한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을 학습했다는 점을 확증할 기술적 표준이 부재하다"고 반박하며, 출처 추적 기술 및 모델 정제의 법적 경계를 규정할 국제적 표준 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규칙 제정권 잡는 자가 우위”… 중국 싱크탱크의 거버넌스 선점 전술


장장 연구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정한 경쟁은 정치적 내러티브와 규칙 설정 권력에 달려 있다"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표준과 해결책을 가장 먼저 제안하는 주체가 AI 거버넌스의 다음 단계를 정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영방송 CCTV 계열의 소셜 미디어 채널 위위안 탄티엔 역시 "오픈 소스와 폐쇄형 모델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를 넘어, 두 형태가 명확한 경계 내에서 작동하도록 단일 규칙 세트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AI 거버넌스 방식으로 ▲기초 역량의 개방 ▲고위험 역량에 대한 접근 통제 및 안전 평가 부과 ▲상업 서비스의 관리 등을 제시하며, 글로벌 AI 안전 및 위험 통제 체계를 중국이 주도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시진핑 주석의 ‘공공재’ 선언과 글로벌 규제 주도권 다툼


이러한 기조는 지난 7월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 연설과 맥을 같이한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을 국제 AI 공공재의 선도적 제공자로 규정하고 "공정하고 공평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미·중 간 AI 기술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규제와 안전 기준의 주도권을 둘러싼 이번 정책 대립은, 하반기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유통 단가와 차세대 첨단 AI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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