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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모델도 '전략자산'…美 통제에 맞불 놓나

美, 中 AI기업 '기술 탈취' 의혹 제재 검토…상무부 통제리스트 지정 가능성 경고
中 "AI 패권주의" 반발…미·중 갈등 'AI 모델 접근권' 통제로 번지나
중국 AI 기업 문샷AI 로고 이미지=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AI 기업 문샷AI 로고 이미지=로이터
미국이 중국 AI(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자 양국 기술 갈등이 AI 모델의 접근권을 둘러싼 전략적 통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무부가 최근 미국 정부가 제기한 중국 AI 스타트업 제재와 무역 제한 검토 움직임에 대해 'AI 패권주의'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실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AI 기술 봉쇄에 맞서 중국 역시 AI 모델과 관련 데이터의 접근 통제 카드로 맞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美 기술탈취 가능성 제기 vs 中 문샷AI “독자 아키테처 개발” 의혹 부인


미국 당국은 중국 베이징 소재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개발한 'Kimi K3' 모델이 미국 앤스로픽의 'Claude Fable 5' 모델을 대규모 '증류(distillation)’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추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 마이클 크라시오스는 지난 22일 문샷AI가 탐지를 피하기 위해 여러 우회 방식을 활용했으며, 태국 등 제3국에 위치한 엔비디아 GB300 칩 장착 서버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샷AI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Kimi K3’의 성능 향상이 독자적인 아키텍처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美 기술탈취 의혹 vs 中 대응 조치 경고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첨단 AI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중국 AI 기업들을 상무부 제재 대상인 '기업 명단(Entity List)에 등재할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가 사실적·법적 근거가 결여된 부당한 압박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할 경우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상응하는 대응책으로 맞불을 놓을 모양새다.

'기술 자립' 넘어 '기술 통제' 맞불로 대응하나


중국 상무부는 최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지푸(Zhipu) 등 자국 대표 AI 기업들과 회동해 첨단 AI 기술과 모델 가중치(Model Weights)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수출 통제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이 기존의 수동적 반발에서 벗어나, 최첨단 AI 모델 및 관련 기술의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실제 보복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브루킹스 연구소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풍부한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산 AI 모델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AI 모델 및 데이터 접근 통제권을 미·중 기술 패권전의 새로운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중간 반도체·클라우드에 이어 AI 패권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LLM 모델 접근 통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AI 기술 블록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AI 생태계 분열과 한국의 리스크


로이터통신은 양국의 규제 충돌이 격화될 경우 오는 9월 추진 중인 미·중 AI 안전 대화 등 양자 간 협력 창구마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최첨단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실제로 제한하거나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산 AI 모델이나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 기업들도 사업 차질이나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와 클라우드에 이어 AI 서비스 영역까지 양분되는 지정학적 디커플링 속에서 글로벌 서비스망 다변화와 소버린 AI(Sovereign AI)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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