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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빗장 걸리기 전에… 美-中 컨테이너 운임 ‘2년 만에 최고치’ 폭등

美-中 노선 운임 40피트당 6,219달러로 최저치 대비 2.4배 급등
트럼프 대체 관세 종료 및 ‘무역법 301조’ 추가 관세 리스크에 소매업계 연말 휴일 물량 조기 수송
6월 亞-美 물동량 14.9% 증가한 177만 TEU… 중국산 출하량은 24% 반등하며 독식
중국 장쑤성 리안융강 항구에 있는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쑤성 리안융강 항구에 있는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발 해운 마비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가혹한 관세 펜스 구축 예고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 해양 물류 운임의 중추인 미국-중국 노선의 컨테이너 현물 화물 요금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강력한 무역 보조금 축소 및 추가 관세 빗장이 걸리기 전, 연말 쇼핑 성수기용 물량을 미리 세관에 통과시키려는 글로벌 소매 유통 기업들의 조기 선적 시도가 화물선 부족과 운임 폭등을 유도하는 구도다.

7월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와 글로벌 물류 가치사슬 분석 내용을 보면, 상하이해운교환소(SSE) 장부 확인 결과 지난 7월 10일 기준 상하이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향하는 40피트(FEU) 컨테이너당 운임은 6,219달러를 마크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기록한 연중 최저치와 비교해 무려 2.4배나 폭등한 수치다. 미국 동해안 노선 역시 최저치 대비 2.3배 뛰어오른 8,134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앞서 7월 3일에는 서해안 6,630달러, 동해안 8,296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4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운임 쇼크를 연출했다.

“7월 24일 트럼프 대체 관세 만료”... 301조 폭탄 피하려 물량 밀어내기


이 같은 물류 장부의 이상 과열은 11월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을 겨냥한 가전, 가구, 자동차 부품 등의 수송 주기가 예년보다 수개월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통상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여름철에 시작해 10월에 정점을 찍지만, 올해는 5월부터 재고 증축 압박이 비정상적으로 강화됐다.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펜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부과한 10%의 대체 관세 조치는 오는 7월 24일부로 150일간의 시한이 만료된다. 미국 행정부는 이 기한이 끝나는 즉시 강경한 ‘무역법 제301조’를 발동해 대대적인 신규 관세 장벽을 세울 방침이다.

특히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급망 내 강제노동 대응에 미흡한 국가들을 겨냥해 10%에서 최대 12.5%의 추가 관세 인센티브 박탈안을 제안하면서, 선주들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조기 통과 시나리오에 사활을 걸게 됐다.

마츠다 타쿠마 가나가와대학교 해운 시장 교수는 “현재의 선적 조기 집행은 미국의 돌발적인 관세 인상 리스크를 상각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어 전술”이라고 진단했다.

6월 물동량 14.9% 폭증… 중국산 화물 24% 반등하며 유통망 장악


미국 연구 회사 데카르트 다타마인(Descartes Datamyne)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한 해상 컨테이너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77만 TEU(20피트 등가 단위)에 달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이다.

특히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출하량은 지난해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에 따른 급락 충격을 이겨내고 전년 대비 24%나 강하게 반등하며 안방 시장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베트남 및 한국발 선적량도 각각 11.3%, 2.4% 우상향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이 30.4% 폭증하며 가장 가파른 궤적을 그렸고 기계(17.2%), 가구(12.0%) 등 상위 10개 카테고리 전체가 일제히 우상향했다.

7월 247만 TEU ‘역대 최고치’ 전망… 8월 이후 급격한 수급 완화 우려도


미국 전미소매연맹(NRF)과 해운 조사기관 해킷 어소시에이츠(Hackett Associates)는 이 같은 밀어내기 효과가 정점에 달하는 7월, 미국의 컨테이너 수입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247만 TEU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술적 폭증이 하반기 내내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7월까지 연말 물량을 선제적으로 전부 소화해 버린 탓에, 오는 8월부터는 오히려 전년 대비 물동량이 급격히 꺾이는 ‘출하 절벽’이 올 수 있다는 우려다.

마츠다 교수가 경고하기를 “초기 선적 물량이 이미 꼭지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조만간 선적 용량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완화되며 운임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장벽의 빗장이 걸리기 전 터져 나온 이번 중국-미국 해상 운임 폭등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소비재 유통 단가와 물류 가치사슬의 마진 방어선을 결정할 통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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