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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질주에 규제 우려 지웠다"… ASML,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 2분기 매출 93억 3,000만 유로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상회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를 위한 최첨단 EUV 노광 장비 수요가 중국 규제 불확실성 완벽 상쇄
TSMC·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모리 및 파운드리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설비 증산 추세 반영
2024년 1월 8일에 촬영된 이 일러스트에서 컴퓨터 메인보드 근처에 ASML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8일에 촬영된 이 일러스트에서 컴퓨터 메인보드 근처에 ASML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열풍이 가파르게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핵심 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ASML은 올해 2분기 매출액 93억 3,000만 유로(약 13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데이터 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8억 유로를 가뿐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26억 2,000만 유로를 대폭 상회하는 29억 2,000만 유로(약 4조 3,500억 원)로 집계됐다.

AI 랠리가 이끈 최첨단 장비 수요 폭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장벽이 점차 높아지면서 중국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생산 및 설비 투자 열기가 이를 말끔히 상쇄했다. ASML은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적으로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인공지능 구동을 위한 초고속·고효율 반도체 확보가 빅테크 기업들의 사활을 건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장비 확보 경쟁은 한층 격화되는 추세다. 대만 TSMC를 비롯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반도체 메이저 기업들이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증강하기 위해 설비 투자(CAPEX)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점이 ASML의 고성장세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 성명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강한 설비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푸케 CEO는 "고객사들이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ASML이 전망하는 향후 장기적인 장비 수요 역시 이전보다 훨씬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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