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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PC 바꿀 돈이 없다… 미국 PC 시장 가격 급등에 직격탄

과거 관세 피한 선제 수요 끝… 올해 1분기 출하량 7% 감소
부품 부족 여파로 공급망 마비… 2027년 반도체 공장 가동이 분수령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PC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제품 가격은 치솟고 핵심 부품은 공급난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해지는 내년 이후에야 시장이 회복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PC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제품 가격은 치솟고 핵심 부품은 공급난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해지는 내년 이후에야 시장이 회복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PC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제품 가격은 치솟고 핵심 부품은 공급난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해지는 내년 이후에야 시장이 회복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본다. 톰스하드웨어는 지난 3(현지시각) 보도에서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상세히 짚었다.

관세 인상 피하려다 기저효과 덫에 걸린 미국 시장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27020만 대로 전년 대비 9.1% 늘었다.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맞춘 기업용 교체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다. 전 세계 PC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 2년 연속 폭락했다가 지난해 겨우 회복세를 잡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1분기 미국의 데스크톱과 노트북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총출하량은 1580만 대에 머물렀다. 이는 2023년 말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번 침체는 수요와 공급, 정책 요인이 겹쳐 발생했다. 우선 수요와 정책 측면에서는 과거 관세 인상 조치를 우려한 기업과 개인 소비자들이 제품을 미리 사들였던 선제 구매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발생한 과도한 구매 열기가 올해 수요 공백으로 돌아온 것이다.

여기에 전원관리반도체(PMIC)를 비롯한 성숙 공정 기반 핵심 부품 부족 현상이 길어지면서 제품 가격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보급형 PC 실종… 제품 구성 변화로 평균 가격 1000달러 돌파


비용 상승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됐다. 시장 타격은 저가형 보급 제품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신규 PC 구매를 포기하거나,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제품을 사는 상황이다.

저가형 제품 비중은 줄고 고사양 제품 중심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면서 평균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옴디아는 판매량 감소세 속에서도 올해 말 PC 평균 판매 가격이 1000달러(152830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 역시 올해 시장을 어둡게 전망했는데, 현재 실제 가격 상승세는 IDC의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다.

제조사들의 행보도 갈린다. 톰스하드웨어는 저가 상품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체 시장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제조사 중심의 프리미엄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7년 범용 반도체 공장 가동이 시장 회복 신호탄


업계는 공급망 정상화 시점을 시장 반등의 핵심으로 꼽는다. 옴디아는 PC 판매가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오는 2028년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까지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회복 시기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신규 범용 메모리 생산 공장(Fab)을 본격 가동하는 때와 맞물린다. 새로 지은 공장에서 PC용 범용 DRAM 등 공급이 늘어나면 부품난은 풀리고 완제품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PC 전환 수요가 장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급망 안정이 시장의 완전한 실적 호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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