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글·엔비디아 등 빅테크 수주 랠리에 핵심 아키텍처 등극
AI 가동 전력난 속 고효율 무기화… 추론·에이전트 컴퓨팅 중심 CPU 수요 폭발
첫 자체 서버용 ‘AGI CPU’ 대만 TSMC서 위탁생산… 메타·OpenAI 등 핵심 고객 확보
AI 가동 전력난 속 고효율 무기화… 추론·에이전트 컴퓨팅 중심 CPU 수요 폭발
첫 자체 서버용 ‘AGI CPU’ 대만 TSMC서 위탁생산… 메타·OpenAI 등 핵심 고객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가로막는 최대 난제인 전력 소비 부침 속에서, Arm 고유의 압도적인 에너지 효율성이 강력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빅테크 진영의 표준 아키텍처로 안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모하메드 아와드(Mohamed Awad) Arm 클라우드 AI 사업부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칩 아키텍처가 전 세계 인프라 성장을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시장에서 이미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모바일 넘어 AI 서버 독점 조준… x86 진영 무력화한 전력 효율성
그동안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은 강력한 연산 성능을 자랑하는 x86 아키텍처 기반의 인텔과 AMD가 철저하게 독점해 왔다. 반면 Arm 기반 칩은 뛰어난 저전력 특성 덕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영토에만 주로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OpenAI의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과 고도화된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천문학적인 전력이 소모되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서버 시장의 가장 가치 있는 무기로 전환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2026년 매크로 전망 지표에 따르면, 모바일을 넘어 엣지 디바이스와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망라한 전 세계 전체 데이터 센터 CPU 시장에서 Arm 기반 칩의 점유율은 23%까지 가쁘게 스케일업할 것으로 예고됐다.
레거시 맹주인 인텔(53%)과 AMD(23%)의 연합 전선을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아와드 부사장은 “현재 모든 핵심 AI 소프트웨어들이 Arm 기반 칩에 최적화되는 우선순위 믹스를 거치고 있다”며 “데이터 센터의 장기적 방향성을 고려할 때 Arm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IP 공급자 넘어 ‘물리적 칩’ 직접 제조… TSMC 손잡고 AGI CPU 출격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최첨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이 AGI CPU는 이미 메타(Meta), 오픈AI(OpenAI), 바이트댄스, SK텔레콤 등 글로벌 테크 카르텔을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Arm은 이 라인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 내에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7,0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메가 로드맵을 수립했다.
물론 설계도를 사 가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라이선스 고객들과 시장에서 직접 충돌하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했으나, 업계 내부에서는 Arm의 기술적 해자를 대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나 AI 가속기보다 고도의 추론 및 자율형 에이전트 컴퓨팅 워크로드가 CPU에서 구동되는 데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Arm의 독자 칩 진출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반도체 업계 역사상 유례없는 공급망 경색”... 주가 200% 폭발 랠리
다만 Arm 수뇌부는 하이테크 가치사슬 전반을 옥죄고 있는 전례 없는 공급 부족 부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아와드 부사장은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발언을 인용하며 “현재 반도체 공급망 상황은 이전에 본 어떤 것과도 다를 정도로 극도로 빡빡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테크 시장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급 불안정은 물론, 첨단 반도체 패키징 라인과 TSMC의 3나노미터(nm) 미세 공정 캐파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가혹한 병목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르네 하스(Rene Haas) Arm CEO 역시 이달 초 대만 컴퓨텍스(Computex) 기술 박람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공급 경색이 자원 확보 전선의 가장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경고등을 켰다.
이 같은 공급망 충격파고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영토를 향한 영리한 자강론적 진출 성과를 증명해 낸 Arm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0% 이상 폭발적으로 급등하며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