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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아마존 시총 추월 눈앞

상장 후 랠리 지속에 장전 10% 급등…지수 편입·옵션 거래가 새 변수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후 랠리를 이어가며 아마존 시가총액 추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후 랠리를 이어가며 아마존 시가총액 추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사진=챗GP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후 랠리를 이어가며 아마존 시가총액 추월을 눈앞에 뒀다.

정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10% 넘게 뛰면서 스페이스X는 세계 5위 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10.4% 오른 212.50달러(약 3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35달러(약 20만3000원)였던 기업공개(IPO) 공모가보다 57%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상승세가 정규장에서도 유지될 경우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2조8000억달러(약 42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 시가총액은 2조6600억달러(약 4009조원)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아마존을 넘어설 경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치가 큰 기업이 된다.

◇ “현재 밸류에이션은 설명 어려워”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주 상장 이후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재 주가 수준을 둘러싼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시장분석가는 “이 밸류에이션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다른 투자자들이 더 사서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스페이스X를 사고 있다. 이는 투기”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86억7000만달러(약 28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 기업인 xAI와 합병한 뒤 49억4000만달러(약 7조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월가의 대형 기술기업들과 대비된다.
투자자들이 실적보다 머스크 효과와 우주산업 성장 기대, 지수 편입 수요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 옵션 거래·지수 편입 수요 주목


시장 참가자들은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옵션 거래는 이르면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초기 거래는 활발하고 변동성이 크며 가격도 비쌀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분석가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스페이스X의 유통 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상장 초기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추가 수요도 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지수에 빠르게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스페이스X 주식을 사들여야 해 새로운 매수 수요가 생긴다.

FTSE러셀과 MSCI도 각각 오는 26일과 29일 스페이스X를 주요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 공모 규모 129조원으로 확대


스페이스X는 15일 주관사들이 초과배정옵션, 이른바 그린슈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PO를 통한 총 조달액은 당초 750억달러(약 113조원)에서 857억달러(약 129조원)로 늘어났다.

그린슈는 IPO 이후 수요가 강할 때 주관사가 추가 주식을 사들여 배정할 수 있는 장치다. 스페이스X 공모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래량도 폭발적이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5시2분 기준 스페이스X 주식 거래대금은 17억6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의 같은 시간 거래대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몇 배 많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른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소폭 하락했고 테슬라는 1.5% 내렸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세계 증시의 핵심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다만 실적보다 기대와 수급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옵션 거래 개시와 주요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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