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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냐, 소비자냐”… 中 AI 주식, ‘지푸’ 급등 속 ‘미니맥스’ 폭락하며 각자도생

‘칭화대 군단’ 지푸, 국영기업 동맹 힘입어 15일 49% 폭발적 랠리
JP모건, 지푸 목표가 상향·매수 락인… 반면 소비자 타깃 미니맥스는 고점 대비 반토막
中 당국 수출 통제 장벽 속 ‘정부 자강론’ 연계 유무가 하이테크 투자 성패 갈랐다
中 AI 주식중 지푸가 급등하는 반면, 미니맥스는 폭락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中 AI 주식중 지푸가 급등하는 반면, 미니맥스는 폭락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가혹한 반도체 수출 통제와 미·중 기술 통상 전쟁의 화염이 전 세계 테크 마진을 압박하는 가운데,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묻지마식으로 자본을 살포하던 중국의 인공지능(AI) 증시가 고도의 선별적 밸류에이션 리밸런싱 국면에 전격 진입했다.
중국 거대 언어 모델(LLM) 카르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지푸’와 ‘미니맥스’의 주가가 15일 장에서 급격한 격차로 갈라지면서, 국가 안보 지원 체인과 반복적 기업 매출 해자를 완비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가혹한 ‘심판’의 막이 올랐다는 진단이다.

1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두 주류 AI 스타트업 간 주가 성과가 극단적으로 분산되며 홍콩 및 글로벌 자본가들이 뜨거운 랠리 속에서도 극도의 가격 규율과 신중한 투자 포지션을 취하기 시작한 신호가 포착됐다.

‘몸값 10배’ 솟구친 지푸… 국영 기업 금융권 락인한 안보 해자 적중


홍콩 주식시장에서 지푸(지식아틀라스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5일 거래에서 무려 49% 맹렬히 급등하며 주당 1620홍콩달러(31만3000원)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지푸의 강력한 이익 성장 모멘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400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전술적인 ‘매수’ 등급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전직 칭화대학교 교수진 및 연구원들이 직접 건조한 AI 자강론의 기수 지푸는 메이투안, 텐센트, 앤트 그룹 등 빅테크 연합군의 자본 후원을 받으며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공모가 116.20홍콩달러로 화려하게 착륙했다.

이후 주가는 10배 이상 스케일업되는 대세 상승장을 연출했으며, 5월에는 항셍 테크 지수에 전격 편입되어 글로벌 패시브 인덱스 펀드들의 매수 자본을 광적으로 흡수 중이다. 현재 지푸는 상하이 증시 2차 상장까지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지푸의 이 같은 독점적 프리미엄은 철저한 ‘국가 권력 믹스’에서 기인한다. 메릴린치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알렉스 리우는 지푸가 “가장 빠른 반복 매출 성장, 압도적인 하이테크 인재 밀도, 그리고 대중 및 정부의 강력한 지지 해자”를 쥐고 있다고 정밀 분석했다.

지푸는 지난해 1월 중국 군부와의 긴밀한 연계 혐의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등재되어 미국산 첨단 반도체 수송 빗장이 완전히 걸어 잠겼으나, 외려 이를 본토 국영 기업(SOE) 및 핵심 금융기관들의 클라우드 공급망 가치사슬을 독식하는 강력한 영업 무기로 치환해 냈다.

워컴 증권의 투자 매니저 마이크 륭은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확장하는 데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생사 결단의 치트키이며, 이것이 지푸가 시장을 초과 달성한 명확한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월에는 가장 진보된 프리미엄 라인업인 ‘GLM-5.1’ 모델을 출시하고 단기 내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강력한 단가 결정권 마진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타깃 덫에 걸린 미니맥스… 소비자용 앱 한계 부딪히며 고점 대비 반토막 슬럼프

반면, 지푸와 하루 차이로 홍콩 증시에 입성하며 장기 랠리를 겨뤘던 경쟁사 미니맥스는 가혹한 다운사이징 부침을 겪고 있다. 상장 직후 투자 광풍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1330홍콩달러(25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미니맥스는, 고마진 기업(B2B) 비즈니스 해자가 취약하다는 약점이 도마 위에 오르며 자본가들의 선택지에서 빠르게 이탈했다.

지푸와 함께 항셍 테크 지수에 강제 추가된 이후 외려 50% 이상 폭락하는 수모를 당했으며, 15일 장에서도 2% 이상 추가 하락한 387홍콩달러 선에서 매매 체결이 됐다. 이에 JP모건 수뇌부는 미니맥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격하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000홍콩달러에서 ‘400홍콩달러’로 전격 반토막 조치했다.

미니맥스는 가혹한 당국의 규제 펜스를 피해 글로벌 유통 및 해외 소비자용(B2C)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정조준했으나, 마케팅 원가 급증 대비 반복 수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론 연례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기업 및 개발자 계정 유저 수가 5배 폭증한 100만 명을 돌파하며 기업용 마켓 스케일업을 뒤늦게 시도 중이나, 국영 안보망을 장악한 지푸의 철옹성을 깨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7월 ‘보호예수’ 빗장 풀린다… 물량 폭탄 덫에 걸린 자본 시장의 셈법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은 양사 간 밸류에이션의 괴리가 극에 달한 현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알렉스 리우 애널리스트는 상장 후 초기 주주들의 주식 매도를 금지했던 6개월 의무 보호예수 마감 시한이 도래하는 오는 7월, 막대한 차익 실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된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낮아진 미니맥스를 저점 매수하는 ‘미니맥스 추격 거래’ 전술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수 있다는 낙관적 칩셋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의 냉정한 매도 기류를 경고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컴 증권의 마이크 륭 매니저는 고정 락업 기간이 종료되는 즉시 그간 발이 묶였던 핵심 기관 투자자들이 전격적인 현금화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지푸와 미니맥스 두 회사 모두 장기화된 물량 폭탄의 파고를 피하기 어려우며, 주가 전반에 강력한 하방 압력 덫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 전쟁의 화염과 하이테크 원자재 수급 장벽이 아시아 테크 마진을 압박하는 격동의 2026년, 오로지 자력갱생과 정부 안보 카르텔 융합이라는 두 갈래의 길 위에서 중국의 AI 거두들이 펼치는 대담한 자본 서바이벌 게임에 전 세계 자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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