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국방부, ‘드론 무방비’ 독박 딜레마 깨고 한국형 KAPS 이식 유력 검토…기갑 생존성 대전환
2차 계약분 핵심 기단 ‘K2PL’ 64대 중 61대 폴란드 현지 제조 공정에 한국형 APS 공급망 직이식
美 에이브럼스 233대·韓 K2 180대 확보 뒤 덮친 안보 아킬레스건…‘하드킬’ 국산화 생태계로 정면 돌파
2차 계약분 핵심 기단 ‘K2PL’ 64대 중 61대 폴란드 현지 제조 공정에 한국형 APS 공급망 직이식
美 에이브럼스 233대·韓 K2 180대 확보 뒤 덮친 안보 아킬레스건…‘하드킬’ 국산화 생태계로 정면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산 에이브럼스와 한국산 K2 흑표 전차를 대량 쓸어 담으며 나토(NATO)의 새로운 기갑 거두로 부상한 폴란드 육군이 그동안 치명적인 안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 온 능동방어체계(APS)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하드킬 시스템인 ‘KAPS(Korean Active Protection System)’를 전격 도입하기로 전술적 방향을 굳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과의 방산 동맹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할 차세대 개량형 전차 ‘K2PL’의 설계 단계부터 한국형 KAPS를 유기적으로 이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5일(현지 시각) 폴란드 경제·안보 전문 매체 포르살(Forsal.pl)에 따르면, 폴란드 군 수뇌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목격된 자폭 드론 및 배회형 유도탄의 공포를 극복할 유일한 열쇠가 한국형 KAPS 공급망의 조기 연동에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엔지니어링 검증에 착수했다.
그동안 폴란드 육군의 기갑 자산 양적 팽창은 파죽지세로 전개됐다. 폴란드는 현재 미 국방부로부터 구형 M1A1 FEP 116대 전량과 최신형 3.5세대 사양인 M1A2 SEPv3 117대를 포함해 총 233대의 에이브럼스 전차를 인도받았으며, 연말까지 총 366대 규모로 기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산 K2 전차 역시 2022년 1차 실행계약분 180대를 야전에 완벽히 안착시킨 데 이어, 지난해 체결된 2차 계약을 통해 추가 180대의 전차와 81대의 구난·교량 등 계열 지원 차량을 확보했다. 올해에만 47대의 신조 K2 전차가 폴란드 최전방 기지에 추가 배치된다.
그러나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 확보한 최첨단 명품 전차들이 하늘에서 내리꽂히는 상부 공격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을 물리적으로 요격하는 ‘하드킬 APS’가 빠진 채 인도되면서 심각한 전술적 취약성이 노출됐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능동방어 장치가 없는 전차들이 단 1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무력하게 파괴되는 민낯을 직시하자, 발데마르 스크시프차크 전 육군사령관 등 폴란드 군사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APS 탑재를 요구하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글로벌 능동방어 시장에서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트로피(Trophy) 체계가 미군 에이브럼스 등에 탑재되며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으나, 폴란드 국방부가 한국형 KAPS 이식 카드로 급선회한 결정적 배경은 바로 ‘현지 생산 컴플라이언스’ 때문이다. 폴란드가 도입할 차세대 맞춤형 모델인 K2PL 64대 중 무려 61대가 폴란드 국내 방산 공장에서 직접 제조된다.
기술 이전을 거부하는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나 완제품 직도입을 유도하는 이스라엘의 공급망과 달리, 한국의 KAPS는 K2PL 전차의 선체 섀시 설계 단계부터 공간 레이아웃과 데이터 버스 라인을 폴란드 현지 생산 라인에 100% 공유하고 이식할 수 있다는 독보적인 질적 우위를 지닌다.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뒤늦게 폴란드 국영 및 민간 방산업체들에 오픈 아키텍처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도면 변경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한국 방산 특유의 압도적인 정시 인도력(On-Time Delivery)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은 한국형 KAPS의 직이식뿐이라는 것이 현지 학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와 현대로템이 합작해 한국 지형과 K2 전차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에 최적화한 KAPS가 폴란드 국산화 라인과 연동됨에 따라, 폴란드 육군은 드론의 공포를 지우고 나토 동부 전선을 통제할 진정한 철갑 장벽을 완성하게 됐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시선은 이제 바르샤바 국방 획득국의 최종 엔지니어링 서명만을 향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