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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장주 바뀐다… 반도체 대어 '키옥시아', 시총 44조 엔 돌파하며 토요타 제치고 1위 등극

12일 도쿄증시서 키옥시아HD 시가총액 일시 44조 엔 넘어서며 사상 첫 일본 상장사 1위 달성
AI 가동 필수품인 '플래시 메모리' 수요 폭발에 힘입어 기존 대장주 토요타 및 소프트뱅크그룹 추월
2027년도 배당 개시 및 3년간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발표…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 성장 기대감 고조
일본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의 대형 반도체 메모리 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HD)가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의 쏠림 현상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AI가 이끈 메모리 호황… 토요타·소프트뱅크 제치고 '증시 왕좌'


12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일시적으로 44조 엔을 넘어섰다. 이는 일본 국내 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장기간 시총 1, 2위를 다투던 토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을 단숨에 뛰어넘은 수치다.

키옥시아의 이 같은 무서운 상승세는 AI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주력 제품 '플래시 메모리'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의 연산과 구동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시장의 강한 러브콜이 기업 가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2027년 배당 및 대규모 투자 예고… 장기 성장성 입증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 배경에는 회사가 제시한 명확한 주주 환원 및 성장 청사진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키옥시아홀딩스는 지난 2일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오는 2027년도부터 주주 배당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표명했다.

또한, 향후 3년 동안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다수의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이미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단기적인 업황 사이클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춘 투자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도시바 메모리'의 화려한 부활


한편, 키옥시아홀딩스의 전신은 과거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부문'이다. 지난 2017년 모기업인 도시바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지면서 분사되었고, 이듬해인 2018년 한미일 연합(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에 인수되는 굴곡을 겪었다. 이후 2019년 '도시바 메모리'에서 현재의 '키옥시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고, 이번 시총 1위 등극으로 화려한 부활의 방점을 찍게 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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