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조사 결과… CATL 점유율 40.1%로 독보적 1위 수성, 비야디 14.2%로 뒤이어 시장 양분
韓 LG엔솔 9.1%로 3위 유지했으나 점유율 소폭 하락… SK온은 북미·유럽 판매 둔화 여파로 6위 하향 조정
CALB·고천하이테크 등 中 차세대 주자들 30~40%대 폭풍 성장… 日 파나소닉은 테슬라 부진에 직격탄
韓 LG엔솔 9.1%로 3위 유지했으나 점유율 소폭 하락… SK온은 북미·유럽 판매 둔화 여파로 6위 하향 조정
CALB·고천하이테크 등 中 차세대 주자들 30~40%대 폭풍 성장… 日 파나소닉은 테슬라 부진에 직격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과 일본의 배터리 연합군이 북미·유럽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규율에 가로막혀 주춤하는 사이, 중국계 거두들은 안방 시장의 체급과 가혹한 원가 경쟁력을 무기 삼아 서방 진영의 시장 공간을 빠르게 압착해 들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각) 자산시장 소식통과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총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52.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견고하게 성장했다.
이 거대한 배터리 장부 중 상위 10개 기업 중 무려 7개 자리를 중국계 기업이 독식했으며, 이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무려 7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ATL 홀로 40% 고지 돌파... BYD와 함께 글로벌 장부 54.3% 지배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무서운 마일스톤을 찍어낸 곳은 세계 1위 배터리 사령탑인 중국의 CATL이다.
CATL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9.8%나 폭증한 141.4 GWh의 배터리를 전 세계 도로 위에 살포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년 전(38.1%)보다 2.0%포인트 추가로 수혈한 40.1%를 마크하며 난공불락의 성벽을 쌓았다.
2위 자리를 확고히 수립한 비야디(BYD)는 전년 대비 설치 용량이 2.4% 소폭 감소한 50.0 GWh에 그쳤으나, 14.2%의 점유율로 전 세계 2위 자리를 견고하게 방어했다.
이로써 CATL과 BYD, 단 두 중국 거대 기업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장부의 과반인 54.3%를 통째로 지배하는 가혹한 양분 체제가 수립됐다.
한국계 배터리 동맹의 그늘… SK온, 북미·유럽 한파에 6위로 후퇴
반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K-배터리의 자존심을 지켜온 한국계 연합군은 서방 시장의 전기차 성장 둔화라는 가혹한 매크로 역풍을 맞이하며 대차대조표가 무거워졌다.
LG에너지솔루션(3위)은 첫 4개월간 32.0 GWh의 배터리 설치 수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3위 방어선은 사수했다. 전체 사용량은 전년 대비 8.3% 늘었으나, 시장의 확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글로벌 지분율은 기존 9.5%에서 9.1%로 소폭 하락하는 타격을 입었다.
SK온(6위)은 북미와 유럽 핵심 고객사들의 EV 판매 부진 족쇄가 장부에 그대로 투영되며 배터리 설치 수가 전년 대비 7.9% 역성장한 12.3 GWh로 밀려났다. 글로벌 순위는 6위로 하향 조정되었고 점유율 역시 4.3%에서 3.5%로 후퇴했다.
일본의 자존심 파나소닉(Panasonic) 역시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Tesla)의 특정 지역 판매 성장이 둔화되는 직격탄을 맞으며 전년 대비 3.7% 감소한 12.0 GWh(점유율 3.4%)로 7위에 턱걸이했다.
칼브·고천하이테크 30~40% 폭풍 질주... 서방 규제 장벽 우회하는 중국산 쇠사슬
더욱 섬뜩한 사실은 CATL·BYD의 뒤를 받치는 중국 차세대 주자들의 성장 속도가 광속에 가깝다는 점이다.
글로벌 4위를 굳힌 CALB는 1월~4월 설치 용량이 전년 대비 무려 39.3% 급증한 18.1 GWh(점유율 5.1%)를 기록했으며, 5위 고천하이테크(Gotion) 역시 30.2% 폭발한 15.6 GWh(점유율 4.4%)의 청구서를 찍어냈다.
여기에 이브에너지(3.3%), 스볼트(2.6%), 선워다(2.5%) 등 하위 가치사슬을 형성한 중국계 3사 역시 각각 30.3%, 37.2%, 17.6%라는 무차별적인 전년 대비 성장률을 폭격하며 한국과 일본 경쟁자들의 목줄을 죄어오고 있다.
중국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이 1년 만에 2.1%포인트 추가 대팽창(72.2%)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내 지리적 ‘집중 위험’을 경고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번 SNE리서치의 데이터는, 글로벌 EV 가치사슬의 핵인 배터리 시장이 이미 중국의 완전히 통제된 경제 우산 속으로 귀속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가혹한 실리주의적 에너지 패권 알박기의 증거”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