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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기업 퀀티넘, 美 증시 상장 착수… 10억5000만 달러 조달 추진

미쓰이물산·하네웰·암젠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출자한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 미국 IPO 돌입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 127억 달러 평가… 나스닥 시장에 'QNT'로 상장 예정
트럼프 행정부의 20억 달러 규모 양자 기술 전폭 지원 수혜 속 2030년 상용화 목표 피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대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 퀀티넘(Quantinuum)이 인공지능(AI) 열풍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으며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퀀티넘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재원을 확보해 상용 양자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127억 달러… 글로벌 대기업 지분 참여 주목


2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모 신청서에 따르면, 퀀티넘은 이번 IPO에서 약 2100만 주를 주당 45~50달러의 희망 가격 범위로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50달러를 기준으로 산정한 퀀티넘의 예상 시가총액은 발행주식수 기준 약 127억 달러(약 17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상장의 공동 주간사는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으며, 주식은 티커명 'QNT'로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상장될 예정이다.

2021년에 설립된 퀀티넘은 초기부터 글로벌 핵심 기업들의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왔다. 미국의 대형 방산·제조기업 하네웰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암젠, 그리고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미쓰이물산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비상장 출자사들의 기업 가치 재평가에 민감한 금융 시장 특성상, 이번 퀀티넘의 조 단위 상장 추진은 미쓰이물산 등 투자사들의 자산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고성능 플랫폼 개발 집중… 2030년 '완전 내결함성' 양자컴퓨터 목표


퀀티넘은 기존의 슈퍼컴퓨터나 실리콘 기반 프로세서로는 연산이 불가능한 고차원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성능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퀀티넘은 화학, 머신러닝, 사이버 보안, 금융, 신약 개발 등 고도의 연산이 필요한 첨단 산업군을 겨냥한 전용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라지에브 하즈라 퀀티넘 최고경영자(CEO)는 서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업적 규모를 갖추고 완벽한 내결함성(Fault-tolerance)을 구현한 차세대 양자컴퓨터 '아폴로 시스템'을 2030년까지 선보이기 위해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기술적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만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아직 전형적인 성장 초기의 기술 기업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52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연구개발비 지출 등으로 인해 1억 366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美 트럼프 행정부 정책 수혜… 양자 테마주 변동성은 경계 요인


거시적인 정책 환경은 퀀티넘에 우호적이다. 현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및 미래 기술 패권 확보 차원에서 양자컴퓨팅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 자국 내 양자컴퓨팅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재정 지원책을 발표했다. IBM이 가장 많은 10억 달러를 지원받는 가운데, 상장을 앞둔 퀀티넘 역시 1억 달러의 정부 자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자금 지원의 대가로 경영권 지배가 없는 소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다만, 양자컴퓨팅 섹터의 높은 주가 변동성은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AI 붐과 연동되며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등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는 수백에서 수천 퍼센트씩 폭등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10월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기술 실현 시기에 대한 의구심과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상당한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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