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8개 크기 초대형 PCTC ‘글로비스 리더호’ 본격 가동… 해운 역사상 최초
중국 GSI 건조, 노르웨이 9100대 기록 19% 경신… LNG 이중연료 및 육상전원(AMP) 탑재
선복 부족 대란 해소 및 IMO·EU 환경 규제 동시 조준… 2030년까지 128척 확대
중국 GSI 건조, 노르웨이 9100대 기록 19% 경신… LNG 이중연료 및 육상전원(AMP) 탑재
선복 부족 대란 해소 및 IMO·EU 환경 규제 동시 조준… 2030년까지 128척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극심한 글로벌 선복 부족 대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강력해진 국제 해사 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를 동시에 정조준하겠다는 포석이다.
16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 클릭 페트롤레우 에 가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대 1만800대의 소형차를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리더(Glovis Leader)호’를 글로벌 오션 노선에 본격 투입하고 명명식을 거쳐 상업 운항을 개시했다.
축구장 28개 규모… 노르웨이 ‘9100대’ 한계 가볍게 뛰어넘어
글로비스 리더호는 전 세계 완성차 해상 물류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선체 길이 230m, 너비 40m, 총톤수 10만2590톤에 달하며 내부에는 총 14개 층의 차량 적재 데크를 갖추고 있다.
전체 적재 공간을 평면으로 펼치면 축구장 약 28개 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이번 인도 변동은 전 세계 카캐리어 시장의 수송 한계선이었던 1만 대 장벽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 세계 기록이었던 노르웨이 회그 오토라이너스(Höegh Autoliners)사 ‘회그 오로라호’의 수송 용량(9100대)을 약 19% 이상 전격 경신 한 수치다.
내부에 정교한 가변형 데크 시스템을 탑재해 소형 승용차는 물론, 대형 트럭, 중장비, 그리고 최근 급증하는 무거운 전기차(EV)와 수소차까지 맞춤형으로 안전하게 대량 선적할 수 있다.
중국 최고 기술력 GSI 조기 건조… LNG 이중연료로 친환경 무장
글로비스 리더호는 세계적인 국영 조선 그룹인 중국선박집단(CSSC) 산하 ‘광저우 조선소(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GSI)’가 건조를 맡았다.
지난 2024년 계약 체결 이후, GSI는 단일 드라이 도크 내에서 핵심 공정을 정교하게 수행하며 선주가 제시한 타임라인 내에 완벽하게 조기 인도를 완료했다.
이 선박의 핵심 심장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기존 선박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중연료(Dual-Fuel) 추진 엔진 이다.이를 통해 IMO의 최상위 대기오염 물질 배출 규제인 'Tier III' 기준을 가뿐히 통과했다.
또한, 선박이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굳이 벙커유 발전기를 돌려 유독 물질을 뿜어내지 않고, 육상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받아 가동하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스템 을 탑재했다.
이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 노선에서 가혹한 규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선박 운항 중 자체 전력을 생산하는 축발전기(Shaft Generator)와 폐열 회수 시스템 등 최고 사양의 에너지 절감 기술도 대거 집약됐다.
홍해 위기발 선복 부족 직격탄… 비(非)현대차 물량 대폭 흡수
현재 글로벌 완성차 해운 시장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극동 지역발 자동차 수출 물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중동 및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인해 전 세계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으로 길게 우회하면서 운항 일수가 늘어나 선박 부족 현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최대 운반선 투입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아시아~중동 항로의 자체 수송력을 방어하며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기아 등 그룹사 물량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 북미, 그리고 급성장하는 중국 현지 완성차 브랜드(OEM)의 전용 수송 계약을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5년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해상 운송 매출 중 타사(비계열사) 물량 비중은 53%를 기록하며 그룹사 의존도를 완벽하게 탈피한 상태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광저우 인도식 현장에서 “이번 차세대 초대형 선박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해상 물류의 새로운 표준(Benchmark)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호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동급의 자매선들을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해, 2030년까지 총 128척의 대규모 카캐리어 선단을 구축하겠다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확정했다.
연간 500만 대의 완성차를 전 세계 대양에 실어 날라, 글로벌 세보네(해상) 자동차 수송 시장 점유율 20%를 독점하겠다는 거대한 ‘골드 러시’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