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미쓰비시중공업, 호주 호위함 등 방산 수주 특수에 순이익 35% '껑충'… 역대 최대 실적

2026회계연도 순이익 3321억 엔으로 35% 급증… 가스터빈·원자력 및 방산 부문 호조
호주 호위함 등 대형 수주 앞세운 방위·우주 부문 영업이익 52% 급증하며 전사 실적 견인
2027회계연도 순이익 14% 늘어난 3800억 엔 전망…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강화
일본 사가미하라에 위치한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볼 수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사가미하라에 위치한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볼 수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로고. 사진=로이터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방위·우주 부문과 에너지 설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20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결산 결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3% 급증한 3321억2900만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스터빈 복합화력발전(GTCC)과 원자력 발전 설비 수요 증가, 그리고 대형 방산 수주가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수주액 7.6조 엔 돌파… 이익·잉여현금흐름 모두 '역대 최고'
미쓰비시중공업의 이번 회계연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4조9741억6800만 엔,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사업이익(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4322억1800만 엔을 기록했다. 특히 한 해 동안 확보한 신규 수주액은 19.5% 급증한 7조6536억 엔에 달했다. 신규 수주액과 사업이익, 순이익, 잉여현금흐름 등 주요 재무 지표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사 실적 상승을 주도한 곳은 '항공·방위·우주' 부문이다. 해당 부문의 사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급증한 1515억 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938억 엔으로 크게 늘었으며, 신규 수주액은 1조9294억 엔을 기록했다.

호주 차기 호위함 수주 효과… 방산 수주 잔고만 4.6조 엔

항공·방위·우주 부문의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방위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방위·우주 사업의 매출은 1조1445억 엔으로 전년 대비 3169억 엔 증가했다.

호주 해군을 위한 차기 호위함 건조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2023년도부터 이어진 왕성한 방산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건조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위·우주 부문의 수주 잔고는 4조 632억 엔에 달하며, 회사는 원활한 납품을 위해 생산 설비 확충과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항공기 사업 역시 보잉 부품 납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한 2492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기종별 출하 대수는 보잉 777이 23기, 777X 9기, 787이 73기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이 외에 에너지 부문 내 항공 엔진 사업에서도 매출과 수주액이 동반 상승했다.

내년도 순이익 3800억 엔 돌파 기대… 중동 리스크는 '변수'

미쓰비시중공업은 현재 진행 중인 2027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도 양호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이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8.6% 증가한 5조 4000억 엔, 사업이익은 24.9% 증가한 5400억 엔, 순이익은 14.4% 늘어난 3800억 엔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규 수주액은 11.2% 감소한 6조8000억 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실적 전망치는 환율을 1달러당 150엔, 1유로당 180엔으로 가정한 수치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번 전망치에서 배제됐다.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26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을 당초 계획보다 1엔 올린 25엔으로 확정했으며, 내년도(2027회계연도)에는 이보다 4엔 더 인상한 주당 29엔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