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매주 1곳 공격적 확장… 1333세대 조준한 음료 혁신 승부수
북미 도넛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로컬 강자와 글로벌 브랜드의 자존심 대결
북미 도넛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로컬 강자와 글로벌 브랜드의 자존심 대결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CTV 뉴스의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던킨은 캐나다 외식 전문 기업 푸드타스틱(Foodtastic)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2027년부터 캐나다 전역에 수백 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재진출을 넘어 캐나다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은 팀홀튼(Tim Hortons)의 아성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8년 만의 귀환, 매주 매장 1개씩 여는 '속도전'
던킨의 이번 복귀는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치밀하게 준비된 모양새다. 지난 2018년 던킨은 퀘벡주 가맹점주들과의 브랜드 홍보 부족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며 퀘벡의 마지막 매장을 끝으로 캐나다에서 짐을 쌌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트너십부터 다르다. 던킨의 모기업 인스파이어 브랜즈(Inspire Brands)와 손을 잡은 푸드타스틱은 세컨드컵(Second Cup), 마일스톤즈(Milestones)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캐나다 로컬 강자다.
피터 마마스(Peter Mammas) 푸드타스틱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할 때, 매주 한 곳꼴로 던킨 매장을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몬트리올과 광역 토론토 지역(GTA)을 집중 공략한 뒤, 점진적으로 캐나다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간 약 52개, 향후 수년간 수백 개의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Z세대 취향 정조준… '젊고 힙한' 브랜드로 체질 개선
브루스 와인더(Bruce Winder) 소매 분석가는 "던킨은 캐나다인들의 입맛에 맞춘 독자적인 메뉴 개발과 브랜드 양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던킨은 과거의 투박한 도넛 가게 이미지를 벗고 콜드브루, 리프레셔 음료, 프리미엄 조식 샌드위치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군을 강화했다.
마마스 CEO 역시 "우리는 더 젊고 멋진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미래의 주 소비층인 10~30대 음료 소비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홀튼의 방어전… "지역 사회 결속력으로 맞설 것"
캐나다 커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수성 중인 팀홀튼은 일단 '근본'을 강조하며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팀홀튼 홍보 책임자인 마이클 올리베이라(Michael Oliveira)는 최근 서면 답변을 통해 "팀홀튼의 근간은 지역 사회와의 깊은 유대감에 있다"며 "캐나다인 점주들이 운영하는 전국 4000여 개 매장이 우리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팀홀튼이 긴장해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캐나다 내 외식 시장은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브랜드의 '힙(Hip)함'과 디지털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현지 유통 업계 관계자는 "던킨이 과거의 실패를 딛고 캐나다 자본(푸드타스틱)과 결합했다는 점은 큰 위협 요소"라며 "특히 토론토와 몬트리올 같은 대도시에서 젊은 층의 브랜드 충성도가 어디로 향하느냐가 이번 '도넛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던킨의 재진출은 정체된 캐나다 커피·도넛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컬 기반의 전통적 강자와 글로벌 트렌드로 무장한 도전자의 대결은 2027년 캐나다 외식 산업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