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회담은 평화협정 뒤 가능”…독일 전 총리 슈뢰더 선호 언급
이미지 확대보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과 새로운 안보 질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가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언급했다.
그는 유럽의 새로운 안보 체제 협상에도 열려 있다면서 협상 상대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선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같은 날 모스크바 전승절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다짐한 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
◇ “전쟁 끝나간다”면서도 기존 입장 유지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후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 분쟁으로 이어졌다.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협상이 현재 중단 상태라고 밝혀왔다.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가 설정한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를 유럽연합(EU) 진영으로 끌어들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 “세계주의적 서방 지도자들”이라고 비판하며 전쟁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 트럼프 “휴전 연장 원해”…포로 1000명 교환 합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각각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지만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적용되는 휴전을 발표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이를 지지했다.
양측은 포로 1000명을 교환하기로도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명 피해 측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일”이라며 “매달 젊은 병사 2만5000명이 죽고 있다. 미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이 더 연장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현재까지 모스크바와 키이우 어느 쪽에서도 휴전 위반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 러시아 경제 부담·전선 교착 지속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지만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완전히 점령하지는 못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은 요새화된 도시 방어선까지 밀려났지만 러시아군 진격 속도 역시 올해 들어 둔화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99년 말부터 대통령 또는 총리로 러시아를 통치해왔으며, 장기화된 전쟁으로 러시아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전쟁은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냈고 우크라이나 곳곳을 폐허로 만들었다. 러시아와 유럽 관계 역시 냉전 이후 최악 수준으로 악화된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