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에 성장 둔화 경고

3400만명 정보 무단 접근 파장…블룸버그 “소비 위축이 실적 압박”
쿠팡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쿠팡 로고. 사진=로이터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 속에서 올해 성장세 둔화를 공식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실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실적에도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부진의 핵심 배경으로는 최근 드러난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지목된다. 한국 규제당국은 최근 쿠팡 전 직원이 약 340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2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무단 접근은 수개월 동안 내부에서 탐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쿠팡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위축 우려 현실화

블룸버그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규제 문제를 넘어 실제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쿠팡은 한국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빠른 배송과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급성장해왔다. 특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용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활동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단기 악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규제당국 조사 결과와 추가 제재 여부에 따라 기업 이미지 훼손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규제 압박·실적 부담 동시에 확대

쿠팡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투자와 물류 확대 전략을 이어왔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성 압박도 함께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단순 보안 사고를 넘어 쿠팡 성장 스토리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정부와 규제당국이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와 시장 지배력 문제를 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에 대한 규제 압박도 더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이후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대표 성장주로 평가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문제와 경쟁 심화, 소비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시선도 점차 신중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