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고속열차 첫 운행 시작… 타슈켄트-히바 잇는 ‘철도 실크로드’ 개막
한국 투자액 80억 달러 돌파 및 전용 산업단지 조성… ‘중앙아시아-한국 정상회의’ 예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수교 이후 쌓아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단순한 자원 협력을 넘어 첨단 인프라와 디지털 금융을 아우르는 고도화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시키고 있다.한국 투자액 80억 달러 돌파 및 전용 산업단지 조성… ‘중앙아시아-한국 정상회의’ 예고
특히 한국형 고속열차가 우즈베키스탄의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기 시작하면서, 양국 간의 협력은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3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 카진포름(Kazinform)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철도, 디지털 재정 관리, 산업 단지 조성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 한국형 고속열차, 우즈벡 ‘철도 실크로드’를 열다
양국 협력의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나타났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고속열차가 우즈베키스탄에 도입되어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고속열차 도입으로 수도 타슈켄트에서 역사 도시 히바를 잇는 노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내 관광 활성화와 물류 혁신을 이끄는 ‘철도 실크로드’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단순히 열차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선진 철도 운영 시스템과 유지보수 기술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전수되며 양국 간 기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 80억 달러 투자와 전용 산업단지… 경제 협력의 양적·질적 팽창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투자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양국은 이를 체계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다.
한국의 대(對)우즈베키스탄 누적 투자액은 이미 8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7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며 현지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내에 한국 기업들만을 위한 전용 산업 특구 조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한국 중소·중견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돕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선진적인 디지털 예산 및 재정 관리 시스템(K-finit) 노하우를 공유하여 우즈베키스탄의 정부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협력도 진행 중이다.
◇ ‘중앙아시아-한국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외교적 시너지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다자간 외교 무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조만간 개최될 ‘중앙아시아-한국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 안보와 경제 통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 가공 기술을 결합하여, 핵심 광물 및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외교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 한국 제조 및 건설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고속열차 사례처럼 하드웨어(열차)와 소프트웨어(운영 시스템), 금융 지원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형 수출 모델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함을 보여준다.
재정 관리나 통관 시스템 등 한국의 성공적인 공공 디지털 인프라를 수출하여 현지 행정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장기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유리하다.
개별 기업의 진출보다는 정부 주도의 전용 산업단지를 활용하여 시너지를 내고, 현지 규제 리스크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집단적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