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日 파워반도체 업계, ‘3사 연합’ 중심으로 재편… 덴소 인수 철회로 급물살

덴소 로옴 인수 제안 철회로 로옴·도시바·미쓰비시전기 중심의 사업 통합 논의 가속화
전기차 및 산업용 강점 결합한 시너지 기대… 출자 비율 등 경영 주도권 조율은 과제
미쓰비시전기 사장 "3사 통합이 우선"… 덴소 협력 관계 유지 속 '일본 연합' 향방 주목
덴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덴소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부품 대기업 덴소(Denso)가 반도체 대기업 로옴(ROHM)에 대한 인수 제안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일본 파워반도체 업계의 재편 주도권은 로옴,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등 이른바 ‘3사 연합’의 사업 통합 논의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29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덴소의 인수 철회 이후 파워반도체 업계 재편은 로옴과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3사의 통합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다만 출자 비율 등 구체적인 조건에서의 이해관계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어, 최종적인 ‘일본 연합’의 탄생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V와 산업용 기기의 결합, 글로벌 패권 다툼의 승부수


파워반도체는 전력 제어의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와 산업용 기기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로옴과 도시바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미쓰비시전기는 산업기기용 분야에서 각각 강력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사가 하나로 뭉칠 경우 상품 개발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중복되는 생산 거점의 통폐합을 통한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다.

‘총론 찬성, 각론 반대’… 경영권 주도권 다툼이 최대 걸림돌


하지만 업계 재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음에도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각 사의 복잡한 속사정 때문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에는 반대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새로운 사업체에 대한 출자 비율이나 경영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3사 협의의 촉매제가 되었던 덴소의 인수 제안이 철회되면서, 협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덴소는 인수 대신 로옴과 생산 협력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며, 3사 연합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재편의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여름까지 협의 마무리 목표… ‘일본 연합’의 완성은 미지수

3사는 일단 올해 여름까지는 협의의 윤곽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의 우루시마 케이 사장은 28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우선 3사가 하나로 뭉치는 것이 급선무"라며 통합의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기업 참여가 있다면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해 확장성 있는 연합 체제 구축의 여지를 남겼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