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1공습사단, 50구경 무장 무인전투차량 JRTC 실전 교전 검증
단순 수송 넘어선 화력·감시 통합... 유·무인 복합전투로 병력 생존율 극대화
2028년 양산 목표 가속화… 글로벌 로봇 방산 시장의 기술 표준 주도 전망
단순 수송 넘어선 화력·감시 통합... 유·무인 복합전투로 병력 생존율 극대화
2028년 양산 목표 가속화… 글로벌 로봇 방산 시장의 기술 표준 주도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보병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짊어지던 ‘로봇 노새’가 이제는 중기관총을 들고 전장 최전방에서 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 국방시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미 육군 제101공중강습사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주 합동교전훈련센터(JRTC)에서 무인 지상 차량(UGV) ‘헌터 울프(Hunter Wolf)’의 실전 통합 테스트를 수행했다.
군사 전문 매체 에이머 콜람은 15일(현지시각), 이번 훈련은 로봇이 병사와 나란히 기동하며 화력 지원과 감시 임무를 동시에 완수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무인 시스템이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독립적인 전투 자산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물자 수송 플랫폼의 변신... 레이더와 50구경 기관총의 결합
미국 HDT 글로벌(HDT Global)이 개발한 헌터 울프는 미 육군의 소형 다목적 장비 수송(S-MET) 프로그램의 핵심 기종이다.
초기에는 1000파운드(약 450kg) 이상의 물자를 수송하며 보병의 피로도를 낮추는 역할에 그쳤으나, 이번 훈련에서는 원격 무기 스테이션(RWS)에 50구경(12.7mm) 중기관총과 에코실드(EchoShield) 레이더를 장착한 ‘전투형’ 모델로 등장했다.
이번에 투입된 헌터 울프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비약적인 역량 강화를 이뤄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화력 면에서는 12.7mm 중기관총을 탑재해 근접 교전 시 아군 보병에게 압도적인 화력 제압 능력을 제공한다.
감시 체계 역시 레이더 시스템과 연동되어 적의 드론 공격이나 매복 병력을 사전에 탐지하는 파수꾼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기동성 측면에서 보병의 보폭에 맞춰 험지를 주행하고 야간 작전까지 완벽히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유·무인 복합 전투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보병 분대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봇이 먼저 위험 지역에 진입해 적의 위치를 강제로 노출시키면, 병사는 안전한 후방 엄폐물 뒤에서 최종 타격 여부만 결정하는 ‘위험의 외주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전급 JRTC 훈련 투입... "이론적 검증 단계 넘어섰다"
이는 무인 차량이 더 이상 실험실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당장 실전에 투입 가능한 ‘준비된 전력’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101공중강습사단은 훈련 중 헌터 울프를 이용해 분산된 소규모 부대에 탄약과 식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차량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기동로 주변의 위협 요소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러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는 병사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물리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부대 전체의 치명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2028년 대량 양산 가시화... 미래 전장의 표준을 짓다
미 육군은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무인 지상 차량의 대량 양산 및 부대 배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신무기 도입을 넘어, 병력 자원 감소와 고위험 교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 국방부의 필연적인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군사 전문가는 “헌터 울프의 전투화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이 보병 전투의 문법을 바꾸는 서막”이라며 “앞으로 로봇은 병사의 짐을 들어주는 노새에서, 병사를 지키고 적을 타격하는 가장 강력한 전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이 전쟁터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직접 교전’에서 ‘시스템 운용 및 의사결정’으로 전격 전환되는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