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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37조 규모 이집트 엘다바 ‘특급 도우미’… 한수원·두산 3.3조 시공 가속

이집트-러시아 250억 달러 협력 공고… 2028년 1호기 가동 ‘청신호’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터빈 및 82개 부속 건물 시공 전담… 기술력 입증
아프리카 40년 만의 신규 원전, 지중해 에너지 허브 ‘지각변동’ 예고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에너지 요충지 이집트에서 ‘원전 르네상스’가 현실화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집트 정부가 러시아와의 25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며 엘다바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에너지 요충지 이집트에서 ‘원전 르네상스’가 현실화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집트 정부가 러시아와의 25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며 엘다바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에너지 요충지 이집트에서 원전 르네상스가 현실화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집트 정부가 러시아와의 250억 달러(37조 원) 규모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며 엘다바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KHNP)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이 핵심 시공 파트너로서 사업 연착륙을 이끄는 실질적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K-원전 수혜 요약. 도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K-원전 수혜 요약.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이집트-러시아 ‘250억 달러결속… 지중해 에너지 지도 바꾼다


13(현지시각) 컨스트럭션리뷰온라인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무드 에스마트 이집트 전기재생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카이로에서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국가두마 에너지위원장 일행을 만나 엘다바 원전의 공기 준수와 단계별 이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서방의 대러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2015년 체결한 금융 지원 협약을 바탕으로 사업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사업비의 85%가 러시아 정부의 차관으로 조달되는 이번 사업은 로사톰(Rosatom)이 주관하며, 현재 3만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된 지중해 연안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K-원전 생태계 낙수효과… 3.3조 원 규모 실질적 주역참여


주목할 점은 이 거대 프로젝트의 실무 공정에 한국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2년 약 225000만 달러(33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원전 내 82개 부속 건물과 관련 구조물 건설을 따냈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가 터빈 건물 시공 업무를 하도급받아 수행하며 K-원전의 기술력을 현장에 이식하고 있다. 이는 한국 원전 업계가 단순히 부품 공급을 넘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시공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국내 원전 업계 관계자는 "엘다바 프로젝트는 고사 위기에 처했던 국내 원전 생태계가 해외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상징적 현장"이라며 "로사톰이 주도하는 사업이지만 한국의 시공 능력 없이는 공기 단축이 어렵다는 인식이 현지에서 확고하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40년 만의 신규 원전… 에너지 허브꿈꾸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은 1984년 남아공 코에버그 원전 이후 아프리카 대륙에서 약 40년 만에 건설되는 신규 원전이다. 20281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20304기 전체가 가동되면 이집트 총 발전 용량의 최대 50%를 담당하는 핵심 기저부하(Baseload)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집트는 원전을 통한 안정적 전력 확보와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결합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착공한 200MW 규모의 라스 가레브(Ras Ghareb) 풍력 발전소는 원전과 함께 이집트의 탄소중립 및 에너지 자립을 견인할 양대 축으로 평가받는다.

적기 시공능력이 곧 글로벌 수주 경쟁력


엘다바 프로젝트는 한국 원전 업계에 기회이자 중요한 시험대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보여준 온 타임 위드인 버짓(On Time Within Budget, 예산 내 적기 준공)’ 신화를 이집트에서도 재현한다면, 향후 체코, 폴란드 등 유럽 및 중동 시장 추가 수주전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금융 제재와 지정학적 변동성이 프로젝트 자금 흐름에 미칠 영향은 상존하는 변수다. 이집트 정부가 러시아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공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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