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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측, 이란 공격 전 방산 ETF 투자 타진…이해충돌 논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 국방부 장관 측 인사가 이란 공격 직전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타진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브로커가 지난 2월 블랙록과 접촉해 방산 기업 중심 ETF에 수백만달러 규모 투자를 문의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펀드는 약 32억달러(약 4조8300억원) 규모의 ‘디펜스 인더스트리얼 액티브 ETF’로, 방위비 증가와 지정학적 갈등 심화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란 공격 직전 투자 타진…내부 경고도

FT에 따르면 이 투자 문의는 블랙록 내부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준비하던 시점과 겹치면서다.

해당 ETF에는 RTX,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등 주요 방산업체와 팔란티어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기업은 미 국방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다만 투자 시도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상품이 당시 모건스탠리 고객에게 제공되지 않아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완전히 허위”…정면 반박

논란이 확산되자 미 국방부는 즉각 부인에 나섰다.

션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 주장은 전적으로 허위이며 조작된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이나 그의 대리인이 블랙록에 투자 문의를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전쟁 전 투자 시도 여부 ‘민감한 사안’

이번 사안은 군사 행동을 결정하는 핵심 인물과 관련된 투자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공격을 주도한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 라인에서도 강경 대응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월가에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 전후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례 역시 정책과 투자 사이 경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해당 ETF는 지난 1년간 약 28%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은 약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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