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혁신 기업 REalloys, 오하이오에 북미 최초 희토류 합금 시설 재건
테슬라·애플·펜타곤의 명줄 쥔 ‘영구 자석’ 공급망… 2027년 중국산 퇴출 시한 임박
테슬라·애플·펜타곤의 명줄 쥔 ‘영구 자석’ 공급망… 2027년 중국산 퇴출 시한 임박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수십 년간 이 전략 자산의 가공 권력을 독점해온 중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이 북미 땅에 끊어졌던 희토류 금속화(Metallization) 공급망을 다시 잇기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각) 오일프라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인 REalloys(ALOY)는 오하이오주 유클리드 시설을 통해 서방 세계의 가장 취약한 고리였던 ‘산화물을 금속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복구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 수조 달러 경제의 ‘운영체제’… 자석이 멈추면 세계가 멈춘다
희토류 자석은 현대 산업의 ‘숨겨진 운영체제’와 같다. 단순히 광산에서 캐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고순도 금속과 합금으로 바꾸는 기술이 진정한 권력의 원천이다.
테슬라의 전기차(연간 180만 대), 애플의 아이폰(2억2000만 대), 아마존의 물류 로봇(75만 대)은 모두 이 자석 시스템 없이는 구동이 불가능하다.
향후 10년간 수천억 달러 투자가 예상되는 AI 인프라와 자동화 로봇 역시 고성능 영구 자석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디스프로슘(Dy)과 테르비움(Tb) 같은 중질 희토류는 자석이 극한의 열과 스트레스에서도 성능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전 세계 생산량이 수천 톤에 불과해 가치가 매우 높다.
미국 국방부(DoD)는 국가 안보를 위해 희토류 공급망 자립에 강력한 마감 시한을 설정했다.
2027년부터 미국 무기 체계에서 중국산 희토류 자석 재료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록히드 마틴(F-35 전투기),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 등 주요 방산 업체들은 미사일 유도 시스템과 레이더 플랫폼에 들어가는 자석을 즉시 국내산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전 미 육군 참모차장인 잭 킨(Jack Keane) 4성 장군이 REalloys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희토류 금속화가 단순한 산업 이슈를 넘어 국가 방위의 핵심 과제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 오하이오의 부활… 중국이 통제하던 ‘산업의 관문’을 열다
REalloys의 유클리드 시설은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낙후되었던 ‘금속화 및 합금’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
팀 존스턴 REalloys 공동 창립자는 “금속 가공은 복잡한 공정 제어와 축적된 전문 지식이 필요해 자본이 있어도 재현하는 데 3~7년이 걸린다”며, “우리는 공급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여 국내 사양에 맞는 합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loys는 2027년 말까지 연간 약 400~600톤의 희토류 금속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사마륨(Sm)과 가돌리늄(Gd) 등 방산 필수 금속 생산을 위한 모듈러 시설 설계 계약도 수주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국내 중류 및 금속화 능력 확장을 위해 REalloys에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지원 의사를 밝히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한국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자원 동맹’의 필연성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의 ‘미싱 링크’를 복구함에 따라, 한국의 첨단 산업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의 자동차와 전자 기업들은 그간 중국의 수출 통제에 전전긍긍해 왔다. REalloys와 같은 북미 기반 공급처의 부상은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AI 붐으로 인한 전력 수요와 데이터 센터 증설은 희토류 자석 수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및 부품사들은 미·중 갈등 사이에서 안전한 자석 수급처를 선점하기 위한 '자원 외교'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단순 원료 구매를 넘어, 북미의 금속화 기술과 한국의 정밀 가공 및 완성차 제작 기술을 결합한 ‘한-미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