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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0년물 금리, 4%선 턱밑…연휴 뒤 재개장에 채권 강세 확산

미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시장이 16일(이하 현지시각) 조지 워싱턴 탄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츠 데이 연방 공휴일로 휴장한 뒤 17일 재개장한 가운데 10년물 금리가 4%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채권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아시아 거래에서 2bp 하락한 4.03%를 기록했고 2년물 금리는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주 물가 지표 둔화에 힘입어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물가 둔화 기대에 금리 하락


시장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전망이 채권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프라샨트 뉴나하 TD증권 선임 전략가는 “지난주 미국 CPI가 예상보다 부드럽게 나오고 주식시장에서 시스템 기반 퀀트 펀드의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면서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10년물 금리 4%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이 수준이 깨지면 급격한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금리 4%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구간이다. 이 선을 명확히 하회할 경우 추가 금리 하락과 채권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아시아 채권 동반 강세


미 국채 강세는 아시아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 금리도 소폭 하락했고 일본에서는 5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채권 강세와 달리 주식시장은 연준의 정책 경로와 경기 둔화 가능성을 동시에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 관련 지표와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물가 전망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됐는지가 향후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채권 시장은 물가 둔화와 성장 둔화 신호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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