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육군 노후 M109 150여 문 대체 물망에 K9A1 급부상…압도적 사거리와 기동성 강점
소형전술차량에 105mm 곡사포 얹은 현대위아 신무기 첫선…헬기 공수 가능한 고기동 저비용 솔루션
소형전술차량에 105mm 곡사포 얹은 현대위아 신무기 첫선…헬기 공수 가능한 고기동 저비용 솔루션
이미지 확대보기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서 한국 방위산업이 또 한 번 중동의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다연장로켓 '천무'의 성공적인 수출에 이어, 이번에는 궤도형 자주포의 최강자 K9A1과 소형전술차량 기반의 105mm 차륜형 자주포를 내세워 사우디 육군의 노후 포병 전력 교체 사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고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우디 노후 M109 대체할 최적의 대안 K9A1
중동 방산 시장에서 한국 무기체계의 입지는 날로 굳건해지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36문이 인도되기 시작한 K239 천무의 성공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이번 WDS 2026 전시회에서 한국 방산업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우디 육군의 곡사포 전력 현대화를 겨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1 자주포다. 사우디 육군은 현재 미국산 M109 계열(A1B, A2B, A5) 자주포 약 110문에서 158문을 운용 중이며, 프랑스산 AMX-30 AuF1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 노후 장비의 교체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K9A1은 압도적인 사거리와 기동성, 그리고 입증된 전투 수행 능력으로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사우디는 앞서 2018년 미국으로부터 M109A6 팔라딘 자주포 177문을 도입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으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매체는 한국 측이 사우디 대표단에 K9의 성능을 직접 시연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으며, K9이 사우디 포병 전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헬기 공수 가능한 현대위아 105mm 자주포의 틈새 공략
무한 궤도를 장착한 중무장 자주포 옆에는 고기동성과 경제성을 앞세운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도 등장했다. 현대위아가 선보인 소형전술차량(KLTV) 기반의 105mm 자주포가 그 주인공이다.
기아의 K351 또는 K152 전술차량 섀시에 37구경장 KH178 105mm 곡사포를 탑재한 이 체계는 사용 탄종에 따라 14.7km에서 최대 18km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포신은 270도 회전이 가능하며, 영하 5도에서 영상 65도의 고각 사격을 지원해 복잡한 산악 지형이나 사막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전략적 기동성이다. 차량의 가벼운 중량 덕분에 CH-47 치누크 대형 헬기나 중형 수송기에 탑재하여 신속하게 공수할 수 있다. 사우디군이 보유한 구형 M101 견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저비용 고효율 화력 지원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호크아이(Hawkeye) 외에는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는 틈새시장을 정확히 공략한 셈이다. 한국 방산이 육중한 K9 자주포부터 날렵한 105mm 차륜형 자주포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중동 포병 시장의 완전한 석권을 노리고 있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