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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메타에 20억 달러 ‘통 큰 베팅’… “AI 저평가된 최고 기업”

퍼싱 스퀘어 자산 10% 투자…힐튼 지분 팔고 빅테크에 집중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5월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5월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소셜미디어 거물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를 새로운 투자처로 낙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메타의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빌 애크먼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메타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고 밝혔다.

퍼싱 스퀘어의 라이언 이스라엘 최고투자책임자(CIO)에 따르면, 이번 투자 규모는 펀드 전체 자산의 약 10%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약 2조8900억 원)에 달한다.

로이터가 입수한 투자 설명서에서 퍼싱 스퀘어는 "메타의 현재 주가가 AI를 통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를 매우 할인된 가격에 살 기회"라고 평가했다.

시장 우려에도 ‘뚝심’ 드러내


최근 메타의 주가는 공격적인 AI 투자 비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최근 12개월간 약 7.4%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퍼싱 스퀘어의 베팅은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퍼싱 스퀘어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11월 메타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이후 메타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 11% 상승했고, 2026년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3% 추가 상승했다.

애크먼 팀은 AI가 메타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개인 맞춤형 광고 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AI 기반 디지털 비서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트폴리오 재편...힐튼 팔고 '빅테크'에 집중

지난해 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애크먼은 이번 메타 매수와 동시에 기존 투자처였던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의 지분은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평소 10여 개의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를 하는 전략으로 유명한 애크먼은 최근 '빅테크'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과거 알파벳에 투자한 이력이 있고, 지난해 아마존에 신규 투자하는 등 거대 기술 기업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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