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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비트코인, 더 참혹한 폭락 온다...기업들 연쇄 위기 직면"

"비트코인 추가 10% 하락 시 기업들 ‘수십억 달러 손실’ 가능성"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했던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세에 대해 더 참혹한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전날 서브스택(Substack)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이 귀금속과 같은 위험 회피 수단이 아닌 순수 투기 자산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해 온 기업들이 영구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고점 대비 40% 넘게 폭락하며 지난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시장에서 한때 전날보다 7% 하락한 7만2877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24년 11월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약 14% 급락한 가운데 뉴욕시장 후반 거래에서 7만6000달러 근방으로 반등했다.
버리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10% 더 하락할 경우 스트래티지 등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자본 시장에서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과 암호화폐 연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수요 기반을 넓히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가격을 영구적으로 지지하거나 급락 시 심각한 후폭풍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 200개에 달하는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리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이 가격 하락 시 시가평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강제 매도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버리는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이 오히려 투기성을 강화하고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 급락이 실물 자산인 금과 은 시장의 동반 하락을 불러오는 ‘전이 현상’에도 주목했다.
기업과 투기 세력들이 비트코인 손실을 메우기 위해 수익이 난 금과 은 선물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이른바 담보 가치 붕괴의 악순환을 의미하는 ‘담보 데스 스파이럴(Collateral death spiral)’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담보 데스 스파이럴’은 담보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때 발생하는 자기 강화적 붕괴 현상으로, 특히 암호화폐 담보 대출·디파이(DeFi) 플랫폼에서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추락할 경우 채굴업체들의 파산은 물론, 실물 담보가 없는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매수자 없는 블랙홀로 변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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