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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멕시코 공연 티켓 대란에 티켓마스터 4억 원 과징금

210만 명 몰렸지만 판매는 13만 6400장…수요 대비 6.5% 불과
해외 리셀러 3곳 제재 예고…불응 시 멕시코 영업 금지
음악 복귀를 위해 BTS는 멕시코에서 세 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음악 복귀를 위해 BTS는 멕시코에서 세 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Profeco)이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며 티켓마스터 멕시코에 500만 페소(41700만 원) 이상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지난 2(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솔데멕시코(El Sol de México)가 보도했다.
이반 에스칼란테 연방소비자보호청장은 이날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대통령이 주재한 조간 기자회견에서 "법 위반 절차를 티켓마스터에 통보했다""이 회사는 오는 12일까지 증거를 제출하고 소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소비자보호청은 지난달 28일 티켓마스터에 법 위반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13만 장 티켓에 210만 명 몰려…성공률 6.5%


과징금 부과 배경에는 극심한 티켓 수급 불균형이 있다. BTS는 오는 57, 9, 10일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에서 3차례 공연을 한다.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를 위해 210만 명이 티켓 구매를 시도했지만, 실제 판매 물량은 136400장이었다. 수요의 6.5%만 충족한 것이다.

팬들은 구매 과정에서 투명성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확한 좌석 배치도와 가격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고, 공식 판매 경로를 통한 티켓 구매가 사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팬클럽 아미(ARMY)는 온라인 청원 플랫폼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티켓마스터 및 공연 기획사 오세사(OCESA)의 멕시코 시장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고, 2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리셀러 3곳에 시정 명령…영업 제한 경고


에스칼란테 청장은 "미국, 스위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리셀러 3곳에도 전자 통보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통보 대상은 비아고고(Viagogo), 스텁허브(StubHub), 헬로티켓(HelloTicket)이다. 연방소비자보호청은 이들 기업에 멕시코 규정을 준수하고 소비자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응답이 없으면 법적 및 행정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멕시코 내 영업 제한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리셀러 사이트에는 정가 285~300달러(41~43만 원)인 티켓이 1000~6000달러(140~870만 원)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티켓 판매 규제 지침 마련


에스칼란테 청장은 "연방소비자보호청이 콘서트, 페스티벌, 공연 티켓의 광고, 정보 제공, 판매를 규제하는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곧 연방 관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에는 행사 최소 24시간 전 좌석 배치도와 정확한 가격 공개, 모든 수수료를 포함한 총 금액 명시, 봇 프로그램 차단 등이 포함된다.

샤인바움 대통령은 BTS 공연 추가 개최를 요청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멕시코인들의 관심에 감사하고 BTS 소속사에 연락해 요청을 검토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티켓마스터는 "불법 재판매를 단호히 거부한다""이는 팬들에게 피해를 주고 티켓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왜곡하며 대중에게 경제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해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티켓 판매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 멕시코 소비자 권익 전문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주요국 정부가 티켓 리셀러 규제에 나서면서 공정한 티켓 유통 시스템 구축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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