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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문 여는 中 전기차, 미 국경 압박… 로보택시 업계는 사고와 확장의 ‘명암’

캐나다 관세 6%로 대폭 인하하며 비야디 등 진입 가속화… 미 진출은 ‘시점’의 문제
웨이모 어린이 충돌 사고로 안전성 논란 재점화… 메르세데스-벤츠는 우버와 로보택시 협력
웨이모 로봇택시. 사진=웨이모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모 로봇택시. 사진=웨이모
북미 자동차 시장의 철옹성 같았던 미국의 관세 장벽이 주변국들의 정책 변화로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까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저렴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국 자동차의 미국 상륙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웨이모의 보행자 사고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로보택시 사업 진출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며 기술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일(현지시각) 인사이드 EV 등 자동차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 수입 할당량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0%에서 6%로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이로써 멕시코 시장을 장악한 비야디(BYD),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기업들이 북쪽 국경에서도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 중국 전기차의 미국 상륙… '만약'이 아닌 '언제'의 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고관세를 통해 중국 자동차를 영원히 격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셰이 번스 파트너는 "중국의 미국 진입은 비용과 기술 우위를 앞세워 기정사실화된 미래"라며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의 합작 투자 형태가 유력한 진입 방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역시 중국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자국민을 고용한다면 개방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시장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리 그룹은 향후 24~36개월 내 미국 진출 야망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더욱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을 내놓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 웨이모 로보택시 어린이 충돌 사고… 자율주행 안전성 ‘도마’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인 웨이모(Waymo)는 최근 발생한 사고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웨이모 로보택시가 길을 건너던 어린이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어린이는 이중 주차된 SUV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왔으며, 차량은 급제동을 통해 시속 17마일(약 27km)에서 6마일(약 10km)까지 감속한 뒤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 측은 자사 시스템이 인간 운전자보다 더 빠르게 반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반려동물 사망 사고나 GM 크루즈의 보행자 사고 전례로 인해 여론은 냉랭하다.

NHTSA는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는 향후 로보택시 운행 규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우버와 손잡고 ‘로보택시’ 변신


자율주행 기술의 논란 속에서도 완성차 업체와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기업 간의 결합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를 무인 로보택시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엔비디아(Nvidia)의 하드웨어와 우버(Uber)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Momenta) 등과도 협력한다.

우버는 현재 로보택시 전쟁의 중심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루시드(Lucid)의 SUV 그래비티 2만 대를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은 물론, 웨이모와의 독점 파트너십과 트럭 자율주행 기업 와비(Waabi)와의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거대한 무인 운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로보택시가 전기차 기반인 것과 달리, 메르세데스는 내연기관 기반의 S-클래스 모델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가 2026년 모빌리티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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