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2026년 엔비디아 칩에만 140억 달러 투입… 효율 중심 ‘린 AI’ 전략 가동
알리바바, 3년간 최대 4,800억 위안 투자 검토… 자체 칩 ‘전무 810E’ 10만 대 보급
알리바바, 3년간 최대 4,800억 위안 투자 검토… 자체 칩 ‘전무 810E’ 10만 대 보급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Nvidia)의 최첨단 칩 확보는 물론 자체 반도체 개발과 데이터 센터 효율화에 사활을 걸며, 미국 기술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에 따르면, 틱톡(TikTok)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2026년 한 해 동안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에만 약 1000억 위안(미화 140억 달러, 한화 약 19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지출액인 850억 위안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로, 폭증하는 AI 추론 및 학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 바이트댄스 량루보 CEO “투입 대비 효율이 생존 열쇠”
바이트댄스는 단순한 물량 공세를 넘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량루보 CEO는 최근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효율성을 최적화하지 않으면 상당한 자원 낭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운영부터 전력 소비, GPU 활용도, 시스템 아키텍처 및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더 저렴하고 강력한 컴퓨팅 솔루션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조 개의 토큰을 소비하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하기 위해 ‘린 AI(Lean AI)’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 알리바바 ‘풀스택 AI’ 정조준… 자체 칩 ‘전무 810E’ 쾌거
에디 우 CEO의 진두지휘 아래 알리바바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체’를 꿈꾸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T-헤드(T-Head)가 개발한 고성능 AI 칩 ‘전무(Zhenwu) 810E’는 이미 10만 대 이상 인도되어 알리바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구축되었으며, BYD와 샤오펑(Xpeng)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스마트카 구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텐센트 가세와 엔비디아 ‘H200’ 수입 허가 향방
중국 빅테크의 AI 투자 열풍은 텐센트(Tencent)로도 번지고 있다. 포니 마 회장은 AI 인프라와 인재에 대한 장기 투자를 약속했으며, 실제로 텐센트의 자본 지출은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H200의 중국 수출 허가 여부다. 최근 중국 당국이 40만 대 규모의 H200 수입을 비공식적으로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여전히 "최종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된다면 중국 기업들의 AI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 ‘수조 달러 인프라 확장’의 시대… 글로벌 공급망 요동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젠슨 황 CEO가 언급했듯이, 세계는 지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확장을 목격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투자는 중국 내 로컬 칩 제조사들의 성장을 자극하는 동시에, 글로벌 GPU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자체 칩과 엔비디아의 첨단 기술을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함에 따라, 미래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중 기술 전쟁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