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마두로의 사회주의 국유화 정책이 석유 생산 급감과 인재 유출, 경제 붕괴로 이어진 과정
이미지 확대보기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과 물자 부족에 빠졌다. 석유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유화와 통제경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실험이 석유 산업의 생산 능력을 붕괴시킨 결과다.
최근 미 경제 매체인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는 베네수엘라가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던 시기에서 빈곤국으로 전락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며, 핵심 원인으로 석유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의 국유화 정책을 지목했다. 동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가 민간 기업의 역할을 배제하고 국영 석유회사를 중심으로 석유 산업을 통제하면서 생산 기반이 급격히 약화됐다는 것이다.
석유 산업 국유화 이후 생산 구조 변화
베네수엘라는 오랫동안 석유 수출을 통해 안정적인 외화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석유 산업을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생산과 수출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 석유 수익은 산업 재투자보다 재정 지출과 사회 정책에 우선 배분됐고, 설비 유지와 기술 투자는 점차 축소됐다.
설비 노후화와 기술 인력 이탈
이 과정에서 석유 생산 설비는 노후화됐고, 숙련된 기술 인력은 현장을 떠났다. 석유 매장량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실제로 원유를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생산 감소는 곧 외화 유입 축소로 이어졌다.
통제경제 확대와 물자 부족
이후 가격 통제와 환율 통제가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이 위축됐다. 석유 수출 감소로 수입 여력이 줄어들자 식량과 의약품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고, 물자 부족이 일상화됐다. 석유 산업의 생산 차질은 단일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됐다.
제재 이전부터 진행된 생산 붕괴
이 같은 생산 붕괴는 국제 제재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국유화와 통제 정책으로 산업 구조가 약화된 상태에서 외부 압박이 더해지며 위기가 심화됐다. 석유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는 이미 무너진 상태였다.
산업 붕괴가 초래한 국가 전반의 위기
석유 산업 붕괴는 재정 악화로 이어졌고, 공공 서비스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력과 의료, 치안과 교육 체계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대규모 인구 유출이 발생했다. 인력 유출은 다시 산업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원 보유와 생산 능력의 괴리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막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산업 구조에서는 이 자원이 경제 회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도 빈곤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의 현실은, 자원 보유 여부보다 생산과 운영 체계가 국가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