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필리핀 해군 신형 OPV '라자 술라이만' 도착…호위함 '호세 리잘'이 해상 영접

HD현대중공업 건조 2400톤급 원해경비함, 13일 울산 출항해 17일 잠발레스 해역 진입
필리핀 해군 표준 절차에 따라 미사일 호위함이 맞이…인수·취역 절차 돌입
필리핀 해군의 최신 원해경비함(OPV) '라자 술라이만(BRP Rajah Sulayman, PS20)'. HD현대중공업이 한국에서 건조한 2400톤급 함정으로, 필리핀 해군의 해상 감시·영유권 수호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울산에서 출항해 필리핀 해역에 도착했으며, 인수·취역 절차를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필리핀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해군의 최신 원해경비함(OPV) '라자 술라이만(BRP Rajah Sulayman, PS20)'. HD현대중공업이 한국에서 건조한 2400톤급 함정으로, 필리핀 해군의 해상 감시·영유권 수호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울산에서 출항해 필리핀 해역에 도착했으며, 인수·취역 절차를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필리핀 해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여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원해경비함(OPV) '라자 술라이만(BRP Rajah Sulayman, PS20)'함이 무사히 필리핀 해역에 도착했다. 특히 필리핀 해군의 주력함이자 역시 한국에서 건조된 호위함 '호세 리잘(BRP Jose Rizal)'함이 마중을 나와 'K-함정' 간의 뜻깊은 해상 상봉이 이루어졌다. 마닐라 불레틴(Manila Bulletin) 등 현지 매체는 19일(현지 시각) 라자 술라이만함의 도착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형님 함정이 아우 함정 맞이…'K-방산'이 만든 필리핀 해군의 허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출항한 라자 술라이만함은 나흘간의 항해 끝에 17일 필리핀 잠발레스(Zambales)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 이때 필리핀 해군의 미사일 호위함인 '호세 리잘(FF150)'함이 해상 프로토콜에 따라 마중을 나왔다.

호세 리잘함은 지난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한 최신예 호위함이다.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 기술로 만든 필리핀 해군의 주력 호위함(형님)이, 한국에서 갓 태어난 차세대 경비함(아우)을 영접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이번 만남이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리 안젤리카 시시칸(Marie Angelica Sisican) 필리핀 해군 공보실장은 "해상에서의 만남 절차와 조정을 마친 라자 술라이만함은 곧바로 인도 후 기술 점검 활동(Post-delivery activities)을 시작할 것"이라며 "정식 취역 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침략에 맞선 '라자 술라이만'…남중국해 수호 의지 담아


새 함정의 이름은 16세기 후반 스페인 정복자 미겔 로페스 데 레가스피 등에 맞서 마닐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이슬람 통치자 '라자 술라이만'의 이름에서 따왔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고향과 국민을 지키려 했던 그의 투쟁 정신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유권 분쟁 상황과 맞물려 필리핀의 해양 주권 수호 의지를 상징한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필리핀 해군이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총 6척의 동급 경비함 중 초도함이다. 현대중공업의 HDP-2200+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길이 94.4m, 폭 14.3m에 만재 배수량은 약 2450톤이다. 최대 속력 22노트(약 41km/h)로 5500해리(약 1만 190km)를 항해할 수 있어, 광활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장기간 순찰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3월 정식 취역…후속함 '라자 라칸둘라'도 대기 중


오는 3월 정식으로 취역하게 될 라자 술라이만함은 76mm 함포와 30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으로 무장하고, 헬기 운용 능력까지 갖춰 남중국해에서의 불법 어업 단속 및 영유권 방어 임무의 선봉에 서게 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총 6척의 건조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다. 2번 함인 '라자 라칸둘라(BRP Rajah Lakandula)' 역시 건조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라자 술라이만함의 성공적인 도착으로 필리핀 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함정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