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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배터리 AI 전문 '큐노보'에 베팅… "전기차 지능형 관리 혁신"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강자 큐노보와 전략적 파트너십… 수년간 검증 끝 투단
99% 정확도로 안전 결함 탐지… 충전 속도 향상 및 배터리 잔존 가치 극대화 기대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소재 배터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큐노보(Qnov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소재 배터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큐노보(Qnov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소재 배터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큐노보(Qnov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지원을 넘어, 양사가 수년간 실시한 까다로운 실제 환경 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라이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큐노보의 배터리 관리 인텔리전스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통합하기 위해 비공개 금액의 투자를 확정했다.

◇ "99% 정확도로 결함 탐지"… 배터리 관리의 '뉴 패러다임'


큐노보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물리 기반 예측 알고리즘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잠재적인 안전 문제를 99%의 정확도로 사전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화재 안전성'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딤 말루프 큐노보 CEO는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는 첨단 배터리 인텔리전스가 미래 모빌리티의 주행 및 충전 경험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배터리가 전 세계적으로 관리되고 가치가 매겨지는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배터리 잔존 가치 파악… 중고차 시장 '게임 체인저'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배터리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수집되는 정밀한 데이터다. 현대차와 기아는 큐노보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의 실시간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중고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배터리 잔존 가치'를 정확히 산출할 수 있게 된다.
김창환 현대차 부사장은 "큐노보의 독특한 접근 방식은 소프트웨어가 고객 경험과 차량 수명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비전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배터리 보증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중고차 잔존 가치 평가는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 보그워너 등 글로벌 거물들과 나란히… 협력 생태계 구축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보그워너(BorgWarner), 블루어스 캐피털, 클라이밋 인베스트먼트 등 큐노보를 후원하는 글로벌 주요 투자자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수년간의 공동 시험을 통해 큐노보의 알고리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의 엄격한 신뢰성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이 실제 도로 주행 환경에서 입증된 만큼, 향후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등) 및 미래 플랫폼에 이 기술이 속도감 있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산업계와 전기차 사용자에게 주는 시사점


현대차·기아의 큐노보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배터리 셀)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지능형 관리)로 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AI 기반 진단 솔루션과의 결합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큐노보의 기술이 적용되면 충전 속도는 빨라지고 화재 위험은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심리를 회복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정확한 잔존 가치 평가는 배터리 재사용(Second-life) 및 재활용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결 조건이다.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밸류체인 완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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