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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인도 타밀나두와 ‘해양 동맹’... 2047 해양 강국 야망의 닻을 올리다

타밀나두 주정부와 조선소 설립 MOU 체결... 울산과 유사한 기후의 ‘투투쿠디’ 낙점
인도 ‘해양 암릿 카알 2047’ 비전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 글로벌 물류 생태계 재편
대한민국 울산에 있는 HD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전체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울산에 있는 HD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전체 모습. 사진=로이터
대한민국 조선업의 리더 HD현대가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의 조선 산업 현대화와 해양 강국 도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나섰다.
19일(현지시각) 겟트랜스포트에 따르면, HD현대는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와 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를 글로벌 해운 및 물류 허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 ‘제2의 울산’ 꿈꾸는 투투쿠디... 기후와 산업 인프라의 최적지


HD현대가 새로운 조선소 건설 부지로 검토 중인 타밀나두주의 항구 도시 투투쿠디(Tuticorin)는 여러 면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투투쿠디는 HD현대의 본진인 대한민국 울산과 기상 조건이 매우 유사하여 선박 건조 작업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인근에는 이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한국 대기업들의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어, 부품 공급 및 물류 네트워크 등 강력한 산업 생태계(Industrial Ecosystem)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의 ‘해양 암릿 카알 비전 2047’에 따라 타밀나두주는 조선 인프라 확충을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현지 파트너십 강화: 장비 공동 개발에서 해군 함정까지


HD현대의 인도 진출은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엔지니어링과 방산 부문을 아우르는 깊은 통합을 지향한다.
계열사인 HD현대삼호는 최근 벵갈루루의 국영 기업 BEML과 협력하여 항만 크레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해양 장비의 현지 공급 역량을 높여 리드 타임을 단축하려는 영리한 전략이다.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전수하고, 향후 인도 해군 함정 건조 사업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 글로벌 물류에 미치는 파급 효과: “더 싸고, 더 빠른 해상 운송”


타밀나두 조선소 설립은 전 세계 물류 및 화물 산업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현지에서 대형 화물선 생산이 확대되면 해운사의 운영 비용이 절감되고, 이는 결국 글로벌 화주들의 운송료 하락으로 이어진다.

더 크고 신뢰할 수 있는 선단이 구축됨에 따라 소포, 팔레트, 대형 화물의 대량 운송이 원활해지며 글로벌 유통망의 혈맥이 강화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 조선 시장은 강력한 정부 지원과 미개척 잠재력을 가진 비옥한 토양”이라며, “지속 가능한 선박 제조 틀을 구축해 글로벌 물류 생태계 전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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