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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 반도체 패권 위험" ... 뉴욕증시 마이크론 "관세폭탄 엄청난 반사 이익"

100% 관세폭탄 SK하이닉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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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 반도체 패권 위험" ... 뉴욕증시 마이크론 "관세폭탄 엄청난 반사 이익"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트럼프 100% 관세 폭탄에 휘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패자를 노리며 약진을 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시스템용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NAS:MU)의 주가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20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마이크론의 시총은 역사상 처음으로 4천억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마이크론의 시총은 팔란티어(NAS:PLTR)와 넷플릭스(NAS:NFLX),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 애브비(NYS:ABBV)의 시총까지 추월하게 됐다. 이 4개 기업은 전날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마이크론보다 시총이 컸으나 하루 만에 뒤로 밀려났다. 마이크론의 시총은 S&P500 지수 내에서 20위로 올라섰다. 기술기업 중에선 10번째로 크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2%가량 급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주도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실재하는 수요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당초 2025년 초 서버용 메모리 성장률을 10%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연말에는 10% 후반대로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메로트라는 "공급 부족 현상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AI 수요에 기반한 산업 펀더멘털이 가시적인 기간 동안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미국에 설비를 추가로 짓거나, 관세를 내라고 압박한 것이다. 한미 관세협상 문서에는 반도체에 대해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보장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는 대만과 같은 경쟁국에 비교해 차별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기준일 뿐, 일괄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속수무책이라는 염려감이 나오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규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려는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서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기업이나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7%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 26%, 중국 CXMT와 대만 난야가 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절대적이다.

미국이 대만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뒤 자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하지 않을 경우 수입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2개월여 만에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은 사흘 연속 반도체 관세 관련 경고를 내놓으면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반도체 수출국을 겨냥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0%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에 25%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한·미는 지난해 10월 말 관세 협상을 타결한 뒤 그해 11월 발표한 공동 설명자료에 반도체 관세에 대해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이 대만에 천문학적 투자를 받고, 면세 물량은 그에 비례해 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적용받기 위한 전제 조건이 매우 부담스러운 내용이 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미국이 지난 15일 밝힌 대만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보면, 미국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종전 20%에서 15%로 내리는 대가로 대만 기업은 2500억달러 이상을 반도체·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대미 투자에 나서고, 대만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미국 상무부는 대만 기업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동안 그 생산 능력의 2.5배까지 대만산 반도체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공장이 완공되면 무관세 대상을 생산 능력의 1.5배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합의 내용은 지난해 힘겹게 관세 협상을 타결한 한국이나 일본에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일은 상호관세율을 15%로 내리고, 자동차 품목관세율도 25%에서 15%로 낮추려고 각각 3500억달러와 5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는 이들 두 나라의 최대 대미 수출품이다. 그런데 미국은 최대 대미 수출품이 반도체인 대만과의 합의를 지렛대로 두 나라에 다시 압박을 가하려는 상황이다. 반도체 관세를 놓고 뜻밖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메모리의 경우 대체재가 미국 마이크론 외에는 없는 까닭에 그 부담을 엔비디아나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이 져야 한다”며 ‘100% 관세 부과 방침’은 협상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10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마이크론 제품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정책 압박이 그동안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관세 전선이 메모리 반도체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팩트시트에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는 조건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것이고, 또 그 기조하에서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만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뒤 자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하지 않을 경우 수입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2개월여 만에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와 반도체 업계는 이에 따른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밝힌 대만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보면, 미국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종전 20%에서 15%로 내리는 대가로 대만 기업은 2500억달러 이상을 반도체·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대미 투자에 나서고, 대만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미국 상무부는 대만 기업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동안 그 생산 능력의 2.5배까지 대만산 반도체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공장이 완공되면 무관세 대상을 생산 능력의 1.5배로 조정하기로 했다. 힘겹게 관세 협상을 타결한 한국이나 일본에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일은 상호관세율을 15%로 내리고, 자동차 품목관세율도 25%에서 15%로 낮추려고 각각 3500억달러와 5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는 이들 두 나라의 최대 대미 수출품이다. 그런데 미국은 최대 대미 수출품이 반도체인 대만과의 합의를 지렛대로 두 나라에 다시 압박을 가하려는 상황이다. 반도체 관세를 놓고 뜻밖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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