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광물 관세 유보 시사에 차익 실현 매물 출회…공급 부족·산업 수요는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현물 은 가격은 장 후반 3.6% 하락한 온스당 89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은과 백금 등을 포함한 핵심 광물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양자 협상을 추진하고 가격 하한선 설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관세 부과를 유보했다. 해당 결정은 해외 공급 물량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놓고 수 개월간 검토를 진행한 이후 나왔다.
관세 부과 우려로 은 등 일부 물량이 미국 내 창고에 머물면서 은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현물 은 가격은 연초에도 랠리를 펼치며 전날 거래에서는 온스당 93.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4거래일 동안 2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행정부가 향후 의사결정에서 더욱 정교하고 선별적인 접근을 취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기준 금속 가격을 떠받치는 실물 바(Bar) 시장에 의도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크게 완화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코멕스(COMEX) 선물거래소와 연계된 창고에 보관된 은 물량은 약 4억3400만 온스다. 이는 관세 관련 무역 차질이 심화됐던 1년 전보다 약 1억 온스 증가한 수치다.
은 가격은 지난해 약 150% 급등하며 금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값이 지나치게 비싸졌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가 은으로 자금을 이동한 데다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한 강한 산업 수요 및 최근 중국의 투기적 매수 열풍이 맞물리며 은값 급등을 견인했다.
단기적으로 은값 급등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투자자들은 은값의 강세 기조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중기적으로 은의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공급 부족과 산업수요 및 금에서 파생되는 대체 수요가 은값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가격 움직임의 속도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 가격은 전날 거래에서도 장중 한때 7% 넘게 급락한 뒤 후반 낙폭을 대거 만회하는 등 연일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한편, 현물 금 가격도 투자자들이 최근 사상 최고치 이후 이익을 실현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며 이날 하락했다.
지난 14일 거래에서 온스당 4642.72달러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현물 금 가격은 이날 뉴욕 시장 후반 0.2% 하락한 4606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