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은 노후 전력망과 규제에 발목... 중국은 ‘서동전송’ 등 인프라 독주
에너지 가격 중국 100달러 vs 유럽 250달러...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서 승부 갈리나
에너지 가격 중국 100달러 vs 유럽 250달러...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서 승부 갈리나
이미지 확대보기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노후한 전력망과 복잡한 규제로 전력난에 시달리는 사이, 중국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AI 및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서구의 ‘블랙아웃’ 공포 vs 중국의 ‘무한 확장’
최근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터널의 정전 사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변전소 화재 등 서구 사회는 전력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반면 중국은 2020~2022년 일시적인 전력 부족을 겪은 뒤, 현재는 10년 만에 가장 안정적인 전력 공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티베트 야룽 쯔포 강에 건설 중인 1370억 달러 규모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와 서쪽의 전력을 동쪽으로 보내는 ‘서전동송(West-to-Eastern Electricity Transmission)’ 사업이 꼽힌다.
2025년 1~11월에만 중국이 추가한 전력 용량은 445GW로, 미국의 연간 추가 예상치(64GW)를 7배가량 압도했다.
◇ AI 패권의 핵심 ‘에너지 비용’... 중국이 2.5배 저렴
특히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중단 이후 에너지 비용이 폭등하며 제조업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상태다.
문제는 AI 산업이다. 거대 언어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전 OpenAI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중국이 지난 10년간 설치한 신규 전력 용량은 미국 전체 전력망 규모와 맞먹는다"며, 2030년까지 중국이 AI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 트럼프의 ‘석탄 회귀’ vs 중국의 ‘재생에너지 가속’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석탄 산업 부흥에 주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환경 검토와 허가에만 10년 이상 걸리는 미국의 규제 체계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화력 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비중을 2035년까지 47%로 높일 계획이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유럽은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제조업 일자리 손실을 경고받는 처지에 놓였다. 프랑스 전력 회사 엥지(Engie)의 캐서린 맥그레고르 CEO는 "중국의 기술 발전에 감탄하며, 이제 유럽은 중국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실토했다.
결국 저렴하고 풍부한 에너지가 미래 기술 경쟁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